광우병 우려 불식 강경발언 규탄
광우병 우려 불식 강경발언 규탄
  • 안후중 기자 ahj@
  • 승인 2008.05.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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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발언 사죄 주장
다산인권센터, 민주노동당수원시위원회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원감시단’이 김문수 경기지사가 연이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놓은 강경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원감시단은 9일 ‘반미운동은 공직자들이 막아야 된다는 발언에 대한 규탄’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 “김 지사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수원감시단은 먼저 김 지사가 8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효순이 미선이 사고는 도로협소가 문제인데 반미운동으로 악용하고 변질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쇠고기 개방문제가 축산농가의 대책마련 논의가 아니라 엉뚱한(광우병) 괴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수원감시단은 “김 지사는 할 말이 없으면 가만히 있으라”며 “미군의 장갑차에 억울하게 죽은 신효순, 심미선 학생의 죽음과 당시 시민들의 분노, 촛불집회를 김 지사는 무슨 근거로 ‘악용’ 운운하는가”라고 따졌다.수원감시단은 또 “이를 근거로 현재의 미국산 쇠고기협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반발을 무슨 근거로 ‘변질’ 운운하는가. 김 지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지만 자신의 건강과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인 지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김 지사가 “미국 쇠고기 수입을 우리 축산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미운동은 공직자들이 막아야 된다”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수원감시단은 “이것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한미FTA반대 배후설’과 일맥상통한다”며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게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퍼주기 협상을 한 정부와 협상책임자들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수원감시단은 특히 “미국쇠고기 완전개방과 한우 값 폭락이라는 현실 앞에서 평택의 한 축산농민이 자살을 선택했다. 도대체 무엇이 대책이고 무엇이 대안이란 말인가”라며 “축산농민들이 제대로 된 한우 키우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우라”고 주장했다.한편 김 지사는 8일 직원 월례조회와 9일 도내 읍·면·동장 연찬회에서 잇따라 미국산 쇠고기 안전 강조와 반미운동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 요지 발언을 했다. 안병주 수원감시단 관계자는 “13일 열리는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시국회에서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후 집단항의 등의 행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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