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내년 전격 도입
헤지펀드 내년 전격 도입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5.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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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기회 제공 위험관리 기법 선진화
지난해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 헤지펀드 도입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올 상반기 중 헤지펀드 세부도입방안을 마련하고 2009년도 중에 전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IR컨퍼런스에 참석해 “다양한 투자기회 제공과 금융회사의 투자 및 위험관리 기법 선진화를 위해 헤지펀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계기로 헤지펀드 부작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도입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는 소수의 거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단기간에 절대수익(10% 내외)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수익극대화를 위해 차입과 공매도(미리 팔고 나중에 충당)를 활용하며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지역에서 거점을 확보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서는 헤지펀드가 외환위기를 촉발했다는 것과 투기적 자본의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전 위원장은 이어 “지난 2004년 10월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제도를 도입했고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왔다”면서 “나아가 PEF가 산업자본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완화해 기업이 PEF 참여를 통해 금융산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연내 산은 지주회사를 출범시킨 후 곧바로 잠재적 구매자 물색에 나설 것”이라며 “5월 중 산은 민영화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금융위의 향후 정책방향으로 ▲금융규제 개혁 ▲기업 상장요건 완화 ▲실물증권의 발행ㆍ유통 비용 절감 ▲전자증권제도 도입 ▲고수익채권시장 육성 ▲우량 공기업 상장 지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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