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소방서 성숙한 시민의식 더 빠른 화재진압
계양소방서 성숙한 시민의식 더 빠른 화재진압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0.11.02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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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소방서 장기119안전센터. 소방사 이재형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화재예방이다. 이유는 화재는 초기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5분이 지나면 화재현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속도가 늦어져,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소요 뿐만 아니라, 인명 및 재산피해도 증가한다.

꽉 막힌 도로로 인해 출동이 늦어지고 특히 야간 출동 시에는 주차전쟁이라고 할 만큼 주차난이 심각해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아 소방관들은 사이렌만 울리며 애들 태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등은 지하주차장 등을 마련하여 소방차가 진입하기 쉬워졌지만 차량 수가 많아지고 개인의 편리만을 생각하여 정해진 주차공간을 벗어나서 불법주정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길목도 상당히 많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불편이 따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각종 화재, 구조, 구급현장의 골든타임을 위해서라면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화재 현장에서 이런 성숙한 의식이 꼭 필요한 부분은 바로 소화전이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소방용수다. 화재현장에서 소바용수는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소방차의 물이 소모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주거, 상업, 공업지역 등 사방팔방 곳곳에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변과 이면도로 모퉁이에 무심한 듯 서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소방용수시설이 바로 소화전이다. 소화전은 소화를 위해 상수도 급수관에 설치된 소화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시설을 말한다. 이렇게 설치된 소화전은 소방차량이 화재현장에 도착하여 신속히 사용할 수 있다.

화재의 대부분은 물을 이용해서 진압한다. 보통의 소방차량에는 3~4톤 정도의 물이 적재되어 있지만 차량의 물만으로 큰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소화전은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량에 물을 급수해 물 부족 없이 불을 끌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게 화재 현장에 필수인 소화전 주변의 불법 주·정차는 이제 너무나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소화전에 대한 인식이 잘 안되어 있어서 인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주정차 한 곳 에 소화전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방차의 한정된 물 저장능력과 설치된 소화전 부근 불법 주정차 행위로 인해 초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용수의 원활한 보급이 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언론보도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협조가 있었더라면 대형사고까지 안갔을텐데 라고 생각한다.

도로교통법 제32조에는 소방용수시설 또는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으로부터 5m이내는 주정차 금지로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주택가의 소화전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는 현실이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내가 피해를 입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고 주차금지가 법률적 금지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 보다는 내가 지킴으로써 이웃과 사회가 보다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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