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소방서, 안전한 일상을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
남동소방서, 안전한 일상을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
  • 임영화 기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0.11.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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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소방서 소방정, 정기수

19년전 2001년 10월 1일 인천 남동구의 한 예식장에 불길이 치솟았다. 화마는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을 포함해 3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갔다.

이미 오래전 사건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고를 남기는 지금으로부터 날짜로 계산하면 그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얼마’전의 일이다.

사전적 의미로‘얼마’는‘뚜렷이 밝힐 필요가 없는 비교적 적은 수량이나 값, 정도’를 뜻한다. 그리 길지 아니한 시간 및 기간을 의미하는‘얼마’의 범위에 있는 재난사고를 통해 현재의 안전한 일상을 완성해야 한다.

이에 맞춰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리 소방에서도 11월을‘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그에 따른 각종 시책을 추진하면서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얼마’는 비교적 적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안전수칙을 의미 할 때도 사용 가능하다. 올해로 제73회를 맞이한 불조심 강조의 달에 우리가 주시해야 하는‘얼마’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살피고, 긴급상황 발생 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안전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기본적인 소방시설은 관심을 갖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소방안전시설을 갖추고도 유지관리가 미흡해 화재위험도가 높아져선 안 되며 소방시설 작동요령 등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자율적인 안전의식의 함양이다. 대부분의 화재가 부주의나 무관심 그리고 무방비 등에서 비롯되는데 이러한 안전 불감증을 끝내고 모든 일에 안전의식을 생활화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화재예방은 특정인의 임무가 아니라 모두의 관심과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더욱 견고해 질 것이다.

11월은 부평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김영수 소방관 순직사고 9주기를 맞이하는 달이다. 얼마 후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 3주기가 도래한다. 순직한 소방관들과 화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작금의 코로나19 위기 속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듯 여러분도‘얼마 안 되는 작은 노력’과‘얼마 전 사건 그들의 삶’을 반추하여 일상의 안전한 삶을 지켜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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