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예산으로 개인저서 대량구입 논란
자체 예산으로 개인저서 대량구입 논란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06.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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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기종합지원센터 이 대표 저서 20세트 구입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기획팀은 지난해 6월1일 외부기관 배포 등을 이유로 이 대표의 저서인 ‘정설 시스템경영’ 20세트(287만원)를 한국기업문화연구소를 통해 구입했다. 한국기업문화연구소는 이 대표가 도서 도·소매를 위해 설립한 개인 사기업으로 지난 3월28일 폐업했다.이와 별도로 홍보실도 같은해 4월26일 업무참고용으로 이 대표의 저서 20만5000원 상당을 구입했다. 경영혁신TF팀과 북부지소 역시 같은달 25일과 5월18일 업무용 전문서적을 구입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각각 41만원과 20만원을 투입하는 등 센터는 총37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와 관련 지난달 조사를 벌여 센터가 ‘타 부서의 구매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며 과다 지출된 예산 120만원을 반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쓴 책을 공금으로 구입, 결과적으로 기관장 개인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했다”고 강력 비판했다.센터 직원 A씨도 “대표가 개인기업을 운영하면서 직무와 관련해 개인저서 판매를 통해 개인이득을 취했다”면서 “이 대표는 공공자산을 공정히 관리해야 할 의무를 위배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각 부서가 책을 산 것은 필요에 따라 부서별로 구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구입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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