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도시로 선정
고양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도시로 선정
  • 정영기기자 jyg@
  • 승인 2008.06.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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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비 10억원 ‘예산 낭비’ 우려
올 12월 고양시에서 치러질 ‘ISU(국제빙상경기연맹) SBS 그랑프리 오브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인 고양, 코리아 2008~2009’(이하 그랑프리 파이널)는 지자체의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꼽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25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도시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빙상경기연맹과의 협약식 등 제반 절차를 밟고 있다.빙상경기연맹과 고양시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전액 지원한다는 조건하에 고양시가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정 홍보비치곤 너무 큰 돈이 쓰여지는데다 대회 유치의 명분 역시도 너무나 궁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대회 유치를 담당하는 해당 부서의 총괄책임자는 “고양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있어 이같은 국제 행사를 많이 치러야 국제도시로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대회 유치의 명분을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 선수들의 항공료와 숙식비, 대회 운영비 등으로 쓰여질 비용이 10억원이며, 이 중 5억원은 도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됐다. 또 개최기간 사용될 빙상장 대여료와 시설 이용료 및 기타 부대비용 등은 10억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고양시의회 현정원(한나라당)의원은 “고양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홍보비치고는 너무나 큰 돈이 쓰여지는 것”이라며 “가치 없는 국제 행사로 예산만 낭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고양시민회 최태봉 상임대표는 “우리시를 홍보하기 보다는 특정 방송사를 홍보하는 들러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시의회는 추경예산(10억원플러스알파)을 면밀히 검토해서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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