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찾아가는 상담버스 ‘마음 충전’ 서비스 운영 재개
서초구, 찾아가는 상담버스 ‘마음 충전’ 서비스 운영 재개
  • 박미경 기자 miorange55@naver.com
  • 승인 2021.04.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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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전국최초 상담 버스 운영
- 학교폭력· 왕따· 가족간 대화 단절 등 절실한 문제 해결

(서울=박미경기자) 우리는 몸이 아픈 건 통증을 통해서 또는 외형적인 모습을 통해서 쉽게 발견하고 시급하게 병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드러나기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결국 몸과 마음은 따로 가는 게 아니고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서초구의 찾아가는 상담버스는 2019년에 시작해서 청소년·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는 운영이 활발하지 못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구민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서초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2021년 찾아가는 상담버스 <마음충전>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동시 탑승 인원을 축소하고 기존 청소년‧학부모 외에도 코로나19로 지친 서초구 모든 주민까지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및 온택트 부모자녀 관계개선 프로그램 등의 운영도 함께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전문 상담사가 함께 ‘찾아가는 상담버스 <마음충전>’은 학교로 찾아가는 ‘학교방문형’과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마을방문형’으로 구분하여 운영한다.
 ▴학교방문형은 참여를 신청한 학교로 직접 방문하여 표출하기 어려웠던 고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관계 회복 프로그램’ 및 체험형 학교폭력 및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 등을 운영한다. 3월 말부터 서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우솔초, 서초초, 신동초, 서이초 등으로 방문 운영할 예정이며, 그 외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0명 이하로 운영된다.
  ▴마을방문형은 성격유형검사(MBTI) 및 부모상담 등을 진행하며, 참여대상을 청소년과 학부모에서 전체 서초구민으로 확대하여 운영한다. 3월~4월 섬들근린공원(매주 목요일), 양재근린공원(매주 금요일)을 시작으로 서초구 권역별 공원에서 순회 운영한다.

또, 올해부터는 온라인(Zoom)을 활용해 그룹으로 성격유형검사(MBTI) 기반의 부모-자녀 이해 프로그램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참여한 주민들이 심화프로그램을 요청하는 등 반응이 좋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양재근린공원 상담버스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평소 친구들을 배려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게 어려웠는데 마음충전버스 탑승 후, 힐링존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때 마음의 짐이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칭찬파이프를 통해 칭찬하는 말을 들으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와 같이 변화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반포동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활이 늘어나면서 친구도 만나지 못해 우울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하면서 힐링버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찾아가는 상담버스 <마음충전>’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 또는 학교는 구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의 찾아가는 상담버스 운영은 지난 전국 최초로 45인승 대형버스를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으로 개조하고, 학교와 공원을 찾아가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가정폭력, 왕따 등 위기상황에 노출된 청소년과 자녀와의 갈등을 겪는 학부모를 위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19년 한해에만 8천명의 청소년 및 학부모가 참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어, 여성가족부 선정 2017~19년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찾아가는 상담버스를 통해 마음에 행복을 주며 다양한 열쇠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의 마음 충전을 위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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