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수사 ‘LH 100명’ 타깃, 나 떨고 있니?
부동산 투기 수사 ‘LH 100명’ 타깃, 나 떨고 있니?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1.06.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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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준영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오는 10일 부동산 투기 수사 착수 100일을 앞두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의 수사망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8일 LH 투기 사태의 핵심인물 ‘강사장’ K씨와 또 다른 LH 현직 J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른바 ‘강사장’이라 불린 K씨는 LH에서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로 재직하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 옥길동 논 526㎡, 시흥시 무지내동 밭 5천905㎡ 등 4개 필지를 22억5천 여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K씨 등이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했다고 보고 농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으며 K씨가 사들인 땅의 현 시세는 38억원까지 크게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K씨 등이 재직했던 부서와 투기 간 업무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혐의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경찰은 수사를 통해 내부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과정을 거쳤고 검찰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경기 남부청은 LH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총 100명을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투기 항목별로는 광명시흥 신도시 83명, 성남 재개발지구 10명, 용인 플랫폼시티 1명 등이며 국회의원 5명과 그 친인척 1명, 전ㆍ현직 지자체 의원 11명(구속 1명), 공직자 44명(구속 2명) 등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한편 경찰은 기획부동산 관련해서 광명시흥 일대 업체 9곳(1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농업법인 98곳을 수사해 17곳(21명)을 입건했다. 또 농지법 위반에 대해서도 64명을 조사한 끝에 1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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