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산시는 GTX-C 노선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라!
[기고]안산시는 GTX-C 노선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라!
  • 이민근 안산의힘 대표 kmaeil@kmaeil.com
  • 승인 2021.06.15 14:07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민근 안산의힘 대표
▲이민근 안산의힘 대표

오는 18일, GTX-C노선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안산시민들의 열기와 관심이 매우 뜨겁다. GTX-C 상록수역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단체인 ‘GTX-C 상록수 유치 및 발전 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고, 거리 곳곳에는 ‘GTX-C 상록수역 정차!’라는 내용의 거리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 주 부터는 ‘서영삼 안산도시공사 사장 임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시청 앞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필자 옆에서 ‘GTX-C 상록구 유치 및 발전위원회’ 회원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들의 염원대로 GTX-C 노선을 안산이 유치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18일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번 GTX-C 노선 우선협상자 공모에 신청한 3개 컨소시엄(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중에 오직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만이 유일하게 안산 상록수역을 추가 노선으로 담은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다른 두 개 컨소시엄 또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안산 정차를 적극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의지가 있었다면 이미 계획안에 담겨있지 않았겠는가?

지난해 말,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의 ‘GTX-C 노선 민간투자시설 사업기본계획’ 안(이하 계획안)이 발표되었을 당시만 해도 GTX-C 노선의 안산유치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었다. 

GTX-C 노선의 사업신청 및 조건을 담고 있는 이 계획안은 ‘안산선을 회차에 활용할 경우, 동 구간에 추가 정거장 제안 시 판단요건인 표정속도 80km/h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 30분 이내, 추가 정거장 3개소 이하의 충족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음으로써,

사업을 진행할 민간사업자가 사업타당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에 안산선을 따라 추가 정거장을 건설함으로 GTX-C 노선의 일부가 안산시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관건은 GTX-C 열차가 안산선을 통해 회차할 경우, 계획안 발표 당시의 노선보다 얼마나 높은 사업성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하여 민간사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었다.

사실 계획안 발표 시에는 GTX-C 열차의 안산유치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금정~수원 사이 경부선 철도의 용량이 부족한 탓에 GTX 열차의 25% 정도를 안산선을 이용해 회차해야 될 것이 예상되었고, 기왕지사 안산에 열차가 들어온 이상 빈차로 나가는 것보다는 손님을 태워서 나가는 것이 이득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컨소시엄 3곳 중 2곳에서 GTX-C 사업계획서에 상록수역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안산시가 GTX-C 노선의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최근 안산시와 한 언론매체가 보도한 안산시 관계자와의 통화내용은 필자의 해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시는 아직 특정 역을 확정하지 않고 안산 내 GTX 유치만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고, “이 부분은 민간사업자가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산시는 그 결정을 따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출처: 뉴스클레임, 21년 6월 3일 기사, “안산시장도 "GTX-C 유치 역량 총동원" 결의‥상록수·한대앞·중앙역 중 어디”) 즉 최근까지도 안산시는 어느 곳에 GTX-C 역사를 만들 것인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상식적으로 안산시는 GTX-C 열차가 정차할 역사를 특정하고 이곳에 열차가 정차할 경우 예측되는 예상수익을 제시하거나, 정차가 예상되는 역사에 대한 모든 예상수익과 예상비용 및 민간사업자들의 부담을 감소시켜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민간사업자들이 안산에 정차역을 결정하도록 설득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안산시 관계자의 답변에서는 이를 위한 노력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실망하고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금에라도 민간사업자들에게 GTX-C 열차가 안산에 정차할 경우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지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제외한 2곳의 컨소시엄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안산 정차를 적극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만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열의와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민간사업자들이 안산정차를 선물처럼 던져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안산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GTX-C 노선 유치전에 나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한마음한뜻한양 2021-06-17 08:51:08
안산선은 GTX-C가 운영되지 않으면 과천선을 4호선과 공용으로 사용함에 따라 4호선 감차만 당하게 생겼으며,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한다는데 목적을 둔 GTX로 인해 더욱 불균형이 심화된다. 원안대로 상록수역 정차해야 한다.

William yoo 2021-06-15 16:15:38
" 그동안 안산시가 GTX-C 노선의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

감떨어지기 바라고 감나무 아래서 팔짱끼고 기다린 것이죠. 그러다 발등에 불 떨어지니 급작스럽게 2천억 운운하는 모습 안타깝습니다.

지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상록수역에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아직도 정치논리에 매몰돼서 상록수를 상록수라 말하지 못 하는 모습은 여전히 안타깝습니다.

지나가는시민 2021-06-15 15:17:48
안산시의 입장은 민자가 원하는 곳이라...
현재 민자에서 제안된건 상록수역 정차!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말 유치할 생각이 있다면
제안된 상록수역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연장논의는 그다음 인데 이건 순서가 뒤바뀐듯...
안산시의 입장자체가 모순 덩어리 같습니다
안산시 안에 상록구는 없다......

상록수정차 2021-06-15 15:11:24
정말 핵심을 잘 말씀해 주셨네요. 정차가능역은 상록수역입니다. 안산시가 지금부터라도 정말 집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안산사람99 2021-06-15 15:01:11
GTX-C 노선 국토부 기본계획에 고시한 경부선 포화로 인한 30회분의 회차지인 상록수역을 추가로 정차까지 해서 안산선 일 평균 이용객 20만명인 70만 안산시민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서남부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산선은 4호선, 수인선 외 인천발 KTX가 추가로 개통되면 한대앞역 부터는 선로 포하로 GTX-C 운행이 어려운 상황이고, 상록수역은 4호선만 다니기 때문에 선로 용량이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상록수역 이후는 예산도 더 많이 늘어나 안산시와 민간사업자에 부담만 되는 상황이라 GTX-C 안산 유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포스코건설에서 제안한 상록수역의 회차 및 정차에 행정력을 집중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