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안산시, GTX-C 정차 노력 '낙제'
[기획]안산시, GTX-C 정차 노력 '낙제'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1.06.15 16:31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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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입찰 참여 민간투자 컨소시엄 3곳 중 포스코만 안산선 제안
- 오는 18일 국토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에도 안산시 “협의 거쳐 결정할 것”
GTX노선도(사진=뉴스핌제공)

[경인매일=김준영기자] 덕정역과 수원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을 두고 안산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10개 노선 이외에 조건이 맞으면 최대 3개의 추가정거장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기본계획 중 GTX-C 회차를 위해 안산선을 활용하는 경우엔 추가정거장 설치조건 중 ‘표정속도 제한과 소요시간 제한, 최대 추가 정거장 개수 제한’의 충족 여부는 제외한다는 조항으로 안산선이 회차역으로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덧붙여 올해 초 장창석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팀장이 “경부선 용량 부족 등을 고려해 안산선의 상록수역을 회차 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GTX-C노선에 상록수역이 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안산시는 국토부의 발표 이후에도 “GTX-C 유치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느 역인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선정될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에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GTX 입찰에 참여한 3개의 컨소시엄(포스코건설·현대건설·GS건설)중 포스코건설만 추가 노선으로 안산선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상록수역으로 유치 되는것이고, 나머지 업체가 선정될 경우 특정 역을 밝힐 순 없지만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타 지자체인 의왕시는 민간투자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현재 GTX-C 추가 정거장 신설의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되는 상황이다.

안산시의회 김정택 의원은 “안산시는 이제라도 어느 역으로 유치해야 할 지에 대한 결정을 하고 시가 먼저 업체에 제안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안산시의회 김진숙 의원은 “안산시는 GTX-C 노선 안산 유치가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는 너무나도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유치 노력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로 김 의원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컨소시엄 발표가 얼마 남지않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이 되면 좋겠지만, 나머지 두 업체가 선정이 되더라도 안산시가 노력해서 안산선 유치를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안산선 유치를 성공해 미래의 아이들에게 편리해진 지하철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산 시민이 1인시위를 하고있다 -GTX C 상록수역 유치 및 발전위원회 제공
안산 시민이 1인시위를 하고있다 (사진=GTX C 상록수역 유치 및 발전위원회 제공)

GTX-C 상록수역 유치 및 발전 위원회 관계자는 “국토부 기본계획고시중 안산선 고시에 상록수역은 명시돼있지 않지만 국토부 자체조사결과 안산선중 상록수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그런데 안산시는 정차역을 확정하지 않아 민민갈등을 일으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산시민 A씨는 “처음부터 국토부에서 정한대로 상록수역에 집중했다면 민민갈등이 없었다”며 “계속 시에서 확답을 주지않고 여지를 남기는듯한 말을 해 민민갈등이 나온다. 포스코가 상록수역 정차를 정했다는것은 이미 사업자도 계산을 마친 상태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GTX-C 과천선의 경우 인덕원역에서 금정역까지 공유구간으로 계획되어 있다. 만약 과천선에 대피선을 설치하지 않고 운행할 경우 기존에 운행하던 4호선 열차 운행을 줄여야 한다.

안산선은 GTX-C가 운영되지 않으면 과천선을 4호선과 공용으로 사용함에 따라 4호선 감차만 당하게 생겼으며,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한다는데 목적을 둔 GTX로 인해 더욱 불균형이 심화되는 것이다.

안산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안산시민의 염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의 원망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안산시에는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와 2030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선 등 3개 철도노선과 24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안산선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있다. 안산시가 GTX-C 유치를 성공한다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고속도로 5개 구간과 철도 노선 6개 ‘5도(道)6철(鐵)’ 목표가 이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산시의 안일한 대처는 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5도(道)6철(鐵)’에 대한 시행 의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약어로, 일반 지하철이 지하20m에서 시속30~40km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40~50m 공간을 활용, 노선을 최대한 직선화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 수도권 외각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사업이다.

GTX-C 노선은 수원역에서 덕정역까지 74.8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노선은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역으로 구성됐다. 조건이 맞으면 추가로 3개의 정거장을 설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달 기술평가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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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사람 2021-09-02 23:48:20
안산시 행정력ㅋㅋㅋㅋ 안산시에 gtx가 안들어오면 시장은 책임지시라

백타마구 2021-06-17 14:06:11
시장이 문제더만
국토부에서 밀어주면 그것에 총력을 집중 하면 될것을
뭔 요상한 짓거리를 하는지 게도구녁도 다놓칠거여
답답한 지금이라도 상록수역에 못박고 협의하라고
중앙 이나 초지에 눈먼 땅

김지연 2021-06-17 08:56:29
1. GTX-C 과천선 공유함에 따라 안산선 4호선 감차 되면 하루 이용객이 20만 명인 안산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됩니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정차 및 회차 꼭 해야합니다!
2. 4호선이 감차 되는 과천선에는 GTX-C 예정역이 3곳(군포,안양,과천)이나 되는데 똑같이 감차되는 안산선은 미정차로 인하여 안산,화성,시흥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됩니다.
3. 경부선 포화로 따로 회차할 곳이 필요한 일 30회분의 회차지를 상록수역에서 하는 김에 정차까지 하여 70만 안산시민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습니다.

안산사람99 2021-06-16 09:22:09
GTX-C 노선 국토부 기본계획에 고시한 경부선 포화로 인한 30회분의 회차지인 상록수역을 추가로 정차까지 해서 안산선 일 평균 이용객 20만명인 70만 안산시민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GTX 본래 목적인 서남부지역 불균형을 해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록수역은 4호선만 다녀 선로 용량이 여유가 있지만 한대앞역 부터는 4호선, 수인선 외 추가로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선로 포하로 GTX-C 운행이 어렵운 상황이고, 상록수역 이후는 예산도 더 많이 늘어나 안산시와 민간사업자에 재정적인 부담으로 GTX-C 안산 유치 가능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안산시는 더 이상 민민갈등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국토부에서 고시하고, 포스코건설에서 제안한 상록수역의 회차 및 정차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겠습니다.

이향숙 2021-06-16 09:15:23
뒷북치는 안산시. 안산시민으로서 정말 한심한 행정력에 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