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옛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옛말
  • 곽은정 기자 geo8456@
  • 승인 2008.09.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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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연휴와 고유가로 귀경길 줄어
“지난해에는 닷새였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주말을 낀 사흘에 불과하고 월급의 50%인 추석 상여금이 올해는 한 푼도 나오지 않는다고 해 혼자 명절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연휴가 짧아 귀향, 귀성길 모두 고생길이 될 게 뻔하고 기름값, 선물값 등도 부담이 돼 움직이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직장인 이 모(27·영통구 매탄동)씨와 김 모(33·팔달구 화서동) 씨는 추석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주가 폭락 등으로 한데 어울려 나누고 베푸는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추석을 한 주 가량 앞둔 유통업계가 준비하는 추석 대목의 분위기는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졌다. 장안구 H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대략 선물세트 기준으로 -570%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황에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휴가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일주일 정도 빨라진 추석연휴라서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팔달구에 위치한 지동시장 역시 ‘명절 특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동시장상인연합회 최극렬 대표는 “시민들의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 추석 대목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예년에는 이맘때 쯤이면 사람들이 북적댔는데 올해는 좋지 않은 경기상황 때문인지 시장에 인적이 드물다”며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여행업계도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사 김태욱 홍보실 대리는 “연휴가 길었던 2007년 추석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출발한 9월 21일~23일 3일간 23,000여명이 출발했으나, 올해는 연휴가 짧아 8월 31 일을 기준으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10,000여명이 현재까지 예약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은 출국자수이고 올해는 예약진행 중인 수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전년도의 전체 예약인원은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곽은정 기자
곽은정 기자
geo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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