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는 26일 “(경기도)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광역행정을 효율적 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김 당선자가 제안한 ‘대수도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손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기본적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돼 있지만 버스 노선이나 지하철, 식수, 쓰레기, 장묘문제 등이 행정구역 때문에 조절이 어렵다”고 대수도론의 당위성을 구체 사례를 들어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대수도론을 먼저 제안한 김 당선자도 23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에 출연해 “서울과 경기도의 관계는 협조하지 않으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거듭 대수도론을 펼쳤다.
김 당선자는 팔당댐을 예로 들면서 “팔당댐 물 관리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뿐 아니라 충북 도지사에 환경부장관까지 함께 하는 팔당대책협의회가 마련돼 있다”며 “이런 광역적 협의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경, 파리,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도 행정 자체가 광역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그런 추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지사는 비수도권 의원들의 '수도권 규제론'에 대해 “수도권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증진시켜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반론을 폈다. 그는 “수도권이 발전하는 것과 지방에 대한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와 지원은 별개의 문제다”라며 “수도권 광역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