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사, 개혁세력 결집 대권행보 정가 긴장
손지사, 개혁세력 결집 대권행보 정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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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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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대에 구애
내년 경선 캐스팅보트ㆍㆍㆍ개혁적 이미지 효과도

朴ㆍ李 구도 견제 위해

미래모임 우회적 지시

우군 만들기 사전포석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의 연대가 정가 최대 이슈로 급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후보 `빅3`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지사,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와의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모임은 당내 소장파 의원들(50여명)의 연합체로 다음달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남경필 임태희 권영세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지사는 26일 `미래모임이 박근혜-이명박 구도에 맞서 손 지사 밀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권 창출을 위한 개혁세력이 한나라당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신에 대한 미래모임 측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미약한 손 지사로선 신흥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하는 미래모임 측의 지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미래모임 관계자는 "박근혜, 이명박 구도로 (당의) 대선국면이 고착화한다면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보수성향에 대해 무관심해질 수도 있다"며 "손학규 카드는 개혁적 이미지를 첨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사는‘손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힌 소장파와의 향후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보수는 보수로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한나라당은 결코 개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런 의미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소장파는 한나라당에 중요한 원기와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과 향후 지지기반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정에 전념하면서 정치를 할 위치는 아니었다”며, “부족한 게 많다. 그래서 다른 변명할 건 없고, 자꾸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제 국민의 바다로 뛰어들어가서 민심을 살피고, 찾고, 엮으면서 국민들에게 겸허한 자세로 나갈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른 대권후보들의 반응도 민감하다.
지난 16일 대표직을 물러난 박근혜 전 대표는 최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세(勢)`확장에는 정중동으로 접근하고 있다. 당내에서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은 조만간 `미래모임`에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계`로 인식돼온 유 의원의 참여는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미래모임에 전달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주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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