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선자, 팔당호 방문 이모저모
김문수 당선자, 팔당호 방문 이모저모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6.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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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1급수 달성 종합대책 발표
"팔당호 1급수 만드는 것 월드컵16강보다 쉬워"

26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남종면 경안천 하류.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고 광동교 수면 아래 오니를 채취한 1.5m가량의 침전물봉을 수쿠버 다이버로 부터 건네 받았다.

침전물봉에는 2300만 수도권 주민들이 먹는 물속에 수십년간 쌓이고 쌓였던 시커먼 오니가 가득했다. 김 당선자도 "너무 더럽다"며 한숨.

동행한 김이형 인수위원회 팔당지역 특별대책위원은 "수면아래 이같은 퇴적물의 깊이는 아마 2m이상일 것"이라며 "물의 탁도 등으로 보아 퇴적층에는 각종 중금속과 유기질소, 인 등이 다량 함유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그는 "팔당호 수질오염 원인의 40%가 내부오염원, 즉 퇴적물"이라며 "준설을 통해 관리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

정병국 의원(양.가평)과 정진섭 의원(광주) 등도 "더이상 팔당호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거들었다.

이날 팔당호의 오염 실태를 눈으로 확인한 김 당선자가 현장에서 '팔당호 1급수 달성을 위한 팔당 종합대책'을 발표.

대책에는 팔당특별대책지역의 하수도보급률 90%달성, 팔당상류지역 수질어염총량관리제 시행, 하천구간별 책임관리제 도입, 팔당상류 7개 시.군의 친환경적 개발 등이 담겼다.

무엇보다 김 당선자가 이날 제시한 대책의 핵심은 경안천 하류 510만㎥의 퇴적물 준설.

김 당선자는 "팔당호를 1급수로 만드는 것은 월드컵 16강 보다 쉬운 것"이라며 "준설의 위치와 비용, 타당성 등을 정확히 검토해 물탱크를 청소하 듯 팔당호를 깨끗하게 청소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3억원을 들여 타당성을 조사, 논란을 불식시킨 뒤 한강수계관리기금 등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팔당종합대책 추진단을 도지사 직속기구로 신설,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현장을 둘러본 후 팔당종합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나 국회 환경위 논의 사항 중 60%는 팔당 관련 문제일 정도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책은 중요하다"면서 팔당호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시찰에는 한나라당 정병국, 정진섭 국회의원과 조억동 광주시장? 당선자, 관계부처 공무원, 환경단체 회원 등이 동행했다.

신수진 기자 awish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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