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강화는 '서민잡기'
주택담보대출 강화는 '서민잡기'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6.27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 "이자폭탄 보완대책 제시하라"
한나라당이 최근의 주택담보대출 강화 조치가 애꿎은 서민들만 잡고 있다며 정부가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최근 금융당국의 창구지도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안그래도 허약한 서민경제에 메가톤급 직격탄이 날아들었다"며 "이는 투기를 막는다는 미명 하에 실수요자를 잡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투기는 잡되 실수요자는 불편이 없어야 하는데 이번 조치는 사전 예고도 없이, 이례적이고 급작스럽게 은행대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애꿎은 서민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금융당국에서는 ‘지도’라고 하나, 시중은행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추상같은 명령'"이라며, "아직도 아파트 계약 중도금을 내지 못한 실수요자들이나 생계자금이 다급한 서민들은 막힌 은행창구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며, 당장에라도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 또는 외국은행으로 발길을 돌릴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출이 막혀 신혼집 마련이 어려워졌다고 울상인 예비 신랑, 1주일 전 집을 구입했는데 중도금 대출이 막혀 계약금을 날리게 생겼다는 40대 직장인, 맏딸 결혼자금 마련이 난감해졌다는 50대 자영업자 등 이번의 갑작스런 조치가 당장 돈이 급한 애꿎은 서민들만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고통 받는 국민의 처지에서, 시장 경제적 논리에서 부작용 없이 부동산 시장을 풀어 나가려는 지혜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서민들에게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이자폭탄 예고에 대한 보완대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주연 기자 prin202@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