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권영창기자]영원한 오빠이자, 국민MC 송해(95)가 지난 21일 웹예능 ‘콩자반쇼(엘프티비)’에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와 감동을 자아내며 화제로 떠올랐다. 콩자반쇼(=슈퍼콩처럼 힘이 되는 음악을 자, 반주하자)는 전국노래자랑의 신재동 악단장과 tvn코미디 빅리그 출신 개그우먼 겸 점핑트롯 가수 복덩이 김명선씨가 진행하는 대중음악전문방송이자 유튜브 웹예능으로 대중곁에서 반주를 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전국노래자랑’과 모습이 닮았다.
특히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시청률에만 급급한 유튜브 채널이 넘쳐나는 가운데, 서민적이 대중음악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송해 선생님 역시 최초 유튜브 웹예능임에도 흔쾌히 섭외에 응하셨다는 후문이다.
<국민MC 콩자반쇼에 오시니 콩자반쇼 국민방송으로 가보세>를 내용으로 꾸며진 특집 1부는 국민반주기로 사랑받는 엘프가 회사 창립 33주년을 맞아 마련한 것.
송해 선생님을 실시간으로 만나자, 팬들은 ‘건강해 보이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실시간 검색에 안떴으면 좋겠어요’, ‘보고 싶었습니다’라며 환호했다. ‘전국~콩자반쇼’를 시원하게 외치며 등장한 선생님은 ‘콩자반쇼에 와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바로 만나면서 대화하니 아늑하고 좋다. 요즘 컨디션도 괜찮고, 아는 분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큰 재산 아니겠나’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MC 김명선씨는 노래자랑의 꽁트로 화답했다. 아주머니로 분장해 쟁반에 막걸리와 두부김치, 홍시를 들고 나온 것. ‘몹쓸 코로나로 송해 오빠를 2년 가까이 못보니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며 구독자들의 심정을 대변하자, 팬들은 ‘전국노래자랑이 너무 그립다’고 눈물짓는 모습을 보였다.
송해생님은 ‘어째 세월이 이래 괴롭히노. 코로나 저리 물렀거라’며 녹슬지 않은 진행 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MC면서 우리 사회 큰 어른으로서 송해 선생님은 ‘세상이 불투명할수록 강인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타 방송에서 어머님의 초상화를 선물로 받은 적은 있었지만 송해 선생님과 어머님이 그림속에 서나마 함께한 적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던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냈다. 화백을 수소문해, 제작진의 뜻을 전달했고 화백은 밤을 새워 그림을 그려낸 것. 송해 선생님께서 받은 이 한 장의 특별한 그림속에는 처음으로, 어머님과 선생님의 다정한 모습이 포근히 담겨 있었다.
눈을 질끈 감은 선생님께서는 화백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이 선물은 절대로 잊어버릴수 없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어머니! 이 못난 불효자식이 이렇게 어머님을 뵙습니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어머니’라는 세 글자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모습에 제작진과 구독자 모두 다같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전국~ 콩자반쇼’를 다시한번 외치며 프로그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 2부에서는 ‘혼자 보다는 둘이 낫다’는 의미로 <두둥이 특집>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