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성시 시민안전과 안전기획팀장 백승조, 국가안전대진단은 줄탁동시 같은 것!
[기고]안성시 시민안전과 안전기획팀장 백승조, 국가안전대진단은 줄탁동시 같은 것!
  • 안성시 시민안전과 안전기획팀장 백승조 kmaeil@kmaeil.com
  • 승인 2021.11.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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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시민안전과 안전기획팀장 백승조
▲안성시 시민안전과 안전기획팀장 백승조

어미 닭이 20일간 정성껏 품은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는 ‘삑삑’소리와 함께 힘차게 알을 깨지만 힘에 부친다. 이때 그 소리를 들은 어미 닭은 깨진 부위를 밖에서 쪼아 주어 마침내 병아리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불교 선가의 수행자가 스승의 화두를 내려 받고 참선을 통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병아리 부화과정에 비유하여 ‘줄탁동시’라고 한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이 ‘줄탁동시’와 같다. 국민의 참여와 정부의 정책이 함께 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비로소 더 안전한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지난 세월호 재난사고 이후 2015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예방 활동으로 추진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은 민간전문가와 정부 및 자치단체가 함께 분야별, 각 시설물별 점검 특성에 맞게 합동으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되는 재난대비 활동이다.

따라서 안성시에서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약 20일간 주요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55개소를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 민간전문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은 소방/가스/전기/건축 등 분야별 주요 중대 결함 여부를 점검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대상 시설물 이외의 건물과 시설물에도 시민 각자 스스로 점검하여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 안전점검표를 제작하여 각 가정 세대에 배부하고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동안 문제가 없다는 곳에서 발생하기 쉽다. 가정 내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있을 수 있기에 일상 속에서 안전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기제품 콘센트 주변에 먼지가 있는지, 가스 배관 이음부에 가스가 새고 있지 않은지, 집에 있는 소화기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지, 그동안 설마 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위험요소를 이번 기회에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우리 가정, 이웃들의 생명뿐만 아니라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초석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꾸는 꿈은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믿음으로 시민과 정부가 함께하는 ‘줄탁동시’하는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로 작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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