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덕목 20가지 중 열아홉 번째 “종주국의 책임과 권리”
[덕암 칼럼]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덕목 20가지 중 열아홉 번째 “종주국의 책임과 권리”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11.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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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마당을 쓸고 있는 두 소년에게 물었다. 한 아이는 하기 싫은 집 청소를 하는 중이라 하고 한 아이는 지구를 아끼는 마음에 일부를 가꾸고 있는 중이라 한다.

극단적인 비교 같지만 현실에서 이같은 천차만별은 어디서든 항상 볼 수 있다. 필자는 간혹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섬뜩하리만치 놀란 적이 있다.

평소 지나쳐 보던 것들이 통계나 결과 치를 보면 믿어지지 않는다. 결론부터 논하자면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인데 눈에 띄는 것이 빈부격차요 자질과 특성이 상반된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동·서양 사람사는 것이 비슷하겠지만 한국 사람의 뛰어난 재량은 과학적으로도 분석이 안 되리라 본다.

아무리 철저한 단속법을 정해도 보란듯이 기가 막힌 편법으로 빠져 나가고 하지 말란 짓은 어떤식으로든 꼭 한다.

코로나19로 방역단속이 그렇게 심해도 철문을 닫고 술을 마시는가 하면 버스 탑승시 안전벨트 매라고 안내 문구도 쓰고 방송을 해도 달리는 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필자의 귀동냥으로는 전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다. 주류회사에서 어렵사리 연구비 들여 만든 소주·맥주를 폭탄주라는 명칭으로 섞어 버리고 정부에서 국민복지를 위해 온갖 정책을 다 세워놔도 요리조리 편법으로 빼 먹는 데는 막을 재간이 없다.

이쯤되면 그 재주를 내부에 방치하고 누를 게 아니라 외부로 표출시켜야 한다. 먼저 간단한 예로 컴퓨터 1천만 대, 자동차 1만 대 보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윤여정의 미나리, 방탄소년단의 문화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여기서 단순한 한류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논할 게 아니라 인기나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어떤 물건이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고 좋으면 구매 하며 공급 대비 수요가 모자라면 가격이 오른다.

또 하나 맛집은 소문나고 산골까지 숨어있어도 차를 타고서라도 찾아가기 마련이다. 지구촌 어디든 차비가 부족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한 바퀴 도는데 불과 3일이 걸리지 않는다.

오프라인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속도는 실시간으로도 가능하니 이른바 해외직구도 매출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좋을지는 소비자에게 시식을 하도록 권해 봐야 한다. 농사짓는 농부는 더운 여름날 죽어라 고생하며 가꾼 농작물에 대한 귀함을 알지만 그 맛은 모른다.

물론 험한 파도 헤치며 바다를 누비던 어부는 늘 잡던 고기이기에 비린내가 날 뿐이지 생선의 귀함을 모른다.

다만 어쩌다 고등어자반 한 손만 구워도 가족이 흐뭇하게 먹을 수 있는 건 귀한만큼 맛이 좋기 때문이며 한번 맛보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늘 한글을 쓰고 우리말을 사용하니 그 귀함이나 편리함이나 과학적 문자임을 알리 없고 불편해 봐야 안다.

이미 문자 올림픽에서 충분히 그 진가가 증명된 만큼 특히 그 기막힌 맛이 모든 문화와 생활을 지배하는 말이나 글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말이나 글은 문화와 역사적 기록과 일상생활을 총괄하는 표식이자 소통의 도구이며 한번 맛들이면 절대 바꿀 수 없는 삶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4차 산업이 자율주행, 드론, 3D 입체영상, 가상화폐 등 새로운 영역이라면 문화의 상품화는 5차 산업으로 승화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자로고 한 나라의 정신적·문화적 기준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려면 언론을 장악하듯 지구촌 전체를 하나로 묶어 기준을 정립하려면 문자만한 게 없다. 뇌를 정복하면 몸을 정복하듯 한글의 편리함을 맛보게 하면 되는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종주국이 될 자산을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이다. 행주산성, 동학농민혁명 외에도 110년 전 독립운동은 망국의 한을 풀고 광복을 위한 것이었고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은 군사독재로 얼룩진 국민적 저항이었다.

평상 시 늘어졌던 긴장감은 위기 때마다 언제 그랬냐는 듯 기적적으로 단결하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어서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내부적 끼를 세계적으로 분출해야할 시기다.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보이지 않는 한민족의 자산, 한글, 한복, 효도, 도덕, 한류문화, 식단, 풍습, 놀이 등 모두 상대를 가리지 않고 상품화시켜 유로나 달러, 심지어 엔화를 챙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손바닥만한 나라에서 정권을 잡겠다고 심성 고운 국민들 어르고 달랜 세월들이 얼마였으며 끼 넘치고 자질이 뛰어난 학생들 입시지옥으로 몰아가며 교육계 철밥통들이 먹고 살아온 날들이 얼마였던가.

일본에는 ‘초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같은 크기였더라도 성장하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초이, 한국은 초이 같은 인재들이 도처에 널렸지만 물고기에게 날으라 하고 새에게 헤엄치라 하니 될 턱이 있을까.

이제 제5차 산업의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한국의 초이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이 지구의 주인격이니 종주국 역할을 해야 하며 그로 인한 인류의 기아문제해결, 세계평화유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묘미를 알리고 하늘과 부모의 은혜를 깨닫는 동방예의지국 명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지도자의 의지와 기획력, 추진력이 출발이 되어야 하며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고견과 국민들의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지금처럼 서로 물고 뜯으며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어리석음은 문어가 자기다리 먹는 것이나 진배없는 격이다.

대한민국의 초이들이 전세계 문화강사로 파견되어 부러움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날, 스승다운 품위와 아량과 한민족만의 강인함을 동시에 전파할 수 있다면 군사력·경제력, 국토의 크기나 인구는 가치 척도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대통령의 덕목 20가지( 제목의 아래 주소창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0. 선택의 여지

1. 인사가 만사인 이유

2. 복지의 투명성 확보

3. 공직자 윤리강조

4. 국민의 권리 보호

5. 문예체의 활성화

6. 자주국방의 중요성

7. 경제와 부동산

8. 외교의 근본은

9. 정치인의 검증을

10. 예산의 투명성

11. 교육계의 리모델링

12. 정당정치의 개선점

13. 예산의 문제점

14. 사라져야 할 부서

15. 신설해야 할 부서

16. 종교의 대통합

17. 남북한 통일문제

18. 일자리와 저출산

19. 종주국의 책임과 권리

20. 대한민국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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