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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비관한 20대 남녀 3명이 승합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했다.11일 오전 9시 40분쯤 시흥시 조남동의 한 농장 앞에서 한모씨(26.여), 김모씨(26), 오모씨(29) 등 3명이 승합차 안에서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김모씨(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농장 근처에서 일하는데 입구에 차가 있어 확인해 보니 뒷좌석에 남녀 3명이 누운 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숨진 한씨는 수년전 남편과 이혼한 뒤 고시원 으로 들어와 생활하는 동안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김씨의 가방에서는 ‘주식에 투자했다 2600만원을 빚졌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대학 4년 휴학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씨 역시 가방에 ‘성적이 좋지 않아 취업이 어렵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