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감사체계 일원화… ‘기형적’ 논란
道 감사체계 일원화… ‘기형적’ 논란
  • 의정부 / 권태경 기자 tk3317@
  • 승인 2008.11.12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2청 “감사권한 본청 가져가면 우린 빈 껍데기 불과”
경기도 자체감사기능이 현재 1청과 2청이 분리된 구조에서 내년 1월 본청으로 통합되는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이에 대해 기형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12일 도와 제 2청에 따르면 현행 1, 2청의 감사기능을 1청의 감사관이 총괄 조정하고 경기남부는 행정1부지사, 경기북부는 행정2부지사에게 보고해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제2소방재난본부 등 29개 기관에 대한 감사 업무를 맡고 있는 제2청 감사담당관실은 사라지고 ‘감사계’만 남게 된다. 이 개편안이 통과돼 시행될 경우 2청 감사계장은 감사 업무 특성상 온라인 또는 서면 보고가 어려운 점을 감안, 수시로 수원에 있는 본청으로 가 과장에게 대면 보고를 해야 한다.또 수원에 있는 과장은 다시 의정부시에 위치한 2청으로 와서 행정2부지사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수원과 의정부시의 거리를 감안하면 하루 2번 이상 보고는 불가능하게 된 셈이다. 제2청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제2청의 감사권한을 본청으로 귀속 시키는 꼴”이라며 “현재 인사권과 예산권이 없는 제2청이 감사권한 마저 없어진다면 빈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제2청 감사권한은 지난 1989년 경기북부출장소 시절부터 가졌던 유일한 권한이었는데 이마저도 본청이 가져간다면 제2청은 관할 시군을 통제할 방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 조직개편은 도의회가 ‘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의결한 뒤인 내년 1월쯤 단행될 예정이다.본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유사.중복기능의 통.폐합,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무재배치 등 급변하는 경제현실과 정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며 업무적 불편함은 제도 개선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