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듣기 음질불량 ‘불만’
수능, 영어듣기 음질불량 ‘불만’
  • 심상욱 기자 ssw@
  • 승인 2008.11.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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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곤혹… 정답없는 문제 모두 2.5점 줘
지난해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경기도교육청이 올해에도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과천외고와 고양외고의 홈페이지에는 시험과정에서 출제 오류와 영어 듣기시험 음질 불량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 글이 올려졌다.과천외고는 영어 듣기시험 6번 문항 출제 오류로 정답이 없자 경기도교육청과 학교가 모든 학생들에게 2.5점의 배점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여성 점쟁이와 남성고객 사이의 지문을 읽어주고 대화의 등장인물이 누구냐를 묻는 6번 문항은 문제에서 보기가 남성 점쟁이와 여성 고객으로 나와 정답이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결국 모두에게 공평하게 2.5점 씩을 주기로 했다.고양외고에서는 영어 듣기시험 방송불량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두 개 시험장으로 나눠 치른 시험에서 한 개 시험장의 스피커 불량으로 여러 번에 걸쳐 중복 방송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형평성 제기를 우려해 정상적으로 방송된 시험장의 방송을 반복해서 틀어 준 것. 이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두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듣기시험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고양외고 강성화 교장은 “이날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까지는 모두 수긍할 만한 학교의 대처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와 함께 동두천외고에서도 마지막 오후 1시10분에 끝나야 하는 시험시간을 40분~50분 지체해 불만 글이 올랐다.학교 측은 수험번호 및 수험표를 확인하고 사진을 첨부하지 않은 학생들을 디카로 찍기 위해 시간이 늦어졌다고 학교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수원 제일중학교 K 학부모는 “입시를 위해 몇 년간을 수험생활을 하는 수험생을 생각해서라도 매끄럽지 못한 시험 진행은 교육청의 직무유기”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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