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계변경 ‘혈세 펑펑’
잦은 설계변경 ‘혈세 펑펑’
  • 서정원 기자 sjw@
  • 승인 2008.11.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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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 3년간 48건의 도로건설, 건축시설, 하천분야 등 공사를 벌이면서 74차례나 설계변경, 모두 601억1925만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건설본부는 지난2006년부터 지난9월까지 분야별 설계변경 횟수로 ▲건축시설 사업이 25건에 33차례(101억여원↑) ▲도로건설 사업은 18건에 28차례(사업비 486억여원↑) ▲하천분야 사업은 5건에 13차례(13억여원↑)다.일부 사례를 보면 ‘청북-고덕간’ 도로확포장 공사의 경우 당초 208억여 원이던 사업비가 2차례 설계변경 되면서 379억 원으로 늘었고, ‘반송-기흥간’ 도로확포장 공사도 2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가 216억여 원에서 54억 원이 늘어난 270억여 원으로 증가했다.또 ‘차세대융합기술원’ 공사는 2차례 설계변경으로 885억여 원이던 공사비가 939억여 원으로, ‘경기도 미술관’ 사업비 역시 설계변경이 2차례 진행되면서 127억 원에서 142억여 원으로 15억 원 가량 늘었다.도건설본부의 이같은 설계변경 및 사업비 증가에 대해 도의회 김학진 의원(한.고양7)은 “문화재 시굴, 물가변동 등으로 인한 설계변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비교적 타당성이 적은 사유들을 근거로 한 잦은 설계변경은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특히 “설계, 시공, 준공 등을 사전에 면밀히 조사 분석해 공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사업비증가는 근절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건설본부는 잦은 설계변경의 이유에 대해 현장여건 변동, 주민 건의, 물가 변동, 감사 지적사항 반영, 지하수위 변동, 개발행위 중복구간 삭제 등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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