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교의 정치분석]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가족 리스크 해소로 윤 후보 지지율 반등 계기될 듯
[정웅교의 정치분석]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가족 리스크 해소로 윤 후보 지지율 반등 계기될 듯
  • 정웅교 기자 210ansan@naver.com
  • 승인 2021.12.26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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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 있다"...3대 리스크 중 가족 리스크 해소로 지지율 반등 기대
- 김건희씨 공식 사과 배경...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김건희 씨 경력 의혹‘ 논란 대응 미숙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세, 윤 후보 최대의 위기 봉착
- 김건희씨,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26일 오후 3시경 국민의힘 당사 도착, 기자회견에 앞서 90도 고개 숙여...마스크 벗고 사과문을 떨리는 목소리로 읽으며 중간에 울먹이기도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각자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
▲ 정웅교 기자
▲ 정웅교 기자

[경인매일=정웅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허위·과장 이력 의혹’과 관련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식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대표의 공식사과 기자회견을 계기로, 윤석열 후보의 3대 리스크로 지목되어온 ▲이준석 리스크, ▲후보 가족 리스크, ▲후보 실언 프레임 리스크 중 가족 리스크가 상당히 해소됨으로써 12월 말∼1월 초에 쏟아질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 윤석열 후보의 3대 리스크 중 가족 리스크 해소와 김건희 대표 공식사과 배경

윤석열 후보의 가족 리스크는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및 장모와 관련된 리스크이다.윤 후보의 장모는 두 가지 사건과 관련하여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오랜 기간 논란이 되었던 이슈였기에 윤 후보의 지지율에 이미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요양병원 불법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2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지난 12월 23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각각 항소심 판결이 곧 있거나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1년 6개월 이상 수사를 진행했지만 별 혐의를 찾지 못해 불기소 처분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김건희 씨가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2007 수원여대 겸임교원,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2014 국민대 겸임교원 등에 지원하기 위해 학교에 제출한 지원서·이력서 등 서류에 기재된 학력·경력·수상경력에서 명칭 오기, 과장 또는 허위 기재 의혹으로 최근 2주 동안 윤석열 후보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민주당과 언론이 김건희 씨의 허위·과장 경력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비판함에 따라 국민 여론도 심상치 않자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씨 허위·과장 경력 의혹 관련하여 지난 12월 17일 포괄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과 구체성이 없다며 날 선 비판을 하고 있고, 김건희 대표의 허위·과장 경력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었다.

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가 ’김건희 씨 허위·과장 경력 의혹‘ 논란에 대한 대응이 미숙했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해 윤 후보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상황이 오늘 김건희 대표의 공식 사과의 배경이 되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건희 대표의 공식사과 직후 허위의혹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김건희 대표의 ‘허위·과장 이력 의혹’과 관련하여 경력 부풀리기 7개를 인정하고 4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2.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허위·과장 이력 의혹’ 관련 공식 사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아 가슴이 무너진다"
"아이 어렵게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잃어"
"남편이 대통령 돼도 아내 역할만 충실하겠다“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도착한 김건희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마스크를 벗고 준비해온 사과문을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으며 중간에 간간이 울먹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먼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이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작에 말씀드려야 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약 2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님들과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소개할 줄을 상상도 못했다. 남편 처음 만난 날, 검사라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어 정말 괴롭다.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이라고만 생각된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고 자탄했다.

그러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에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 많이 부족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은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호소했다.

김건희 대표는 이날 준비해온 원고를 읽은 후 인사를 하고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각자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김건희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각자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기존에 상대 당의 의혹 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되었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후보자의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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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사냥 2021-12-26 20:44:04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반복되는 개사과 필요없다.

건희석열 사기꾼 구속수사하라.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훔친
도둑놈년에게 구속수사는 당연하다.

국민들 개무시하는 개사과 필요없다.
김건희 즉각 압수수색하고 구속수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