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백화점 내 삼성전자 판매장 직원 현금결제사기... 매장 "진상 파악 중"
대구 대형백화점 내 삼성전자 판매장 직원 현금결제사기... 매장 "진상 파악 중"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2.0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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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고.(사진=삼성전자)

[경인매일TV=김준영기자] 대구시내 한 대형백화점의 삼성프리미엄스토어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결혼하고 새 가전 생각에 좋았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악몽"이라며 "어느 누가 가전을 사러 백화점 매장 에 갔는데 사기를 의심하면서 구입을 하느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2021년 10월 1일 결혼을 앞두고 대구 현대백화점 삼성프리미엄스토어를 방문한 A씨는 직원과 상담 후 3,100만원 상당의 가전 14품목을 구매했다.

이 중 1,8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하고, 1,300만원은 직원의 안내 계좌에 따로 입금한 A씨는 12월 중순이 되어서도 가전이 모두 도착하지 않자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다.

A씨는 해당 직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죄송하다. 지금 물량이 많아 (배송이)좀 걸릴 것 같다. 택배파업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결국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답답해진 A씨는 현대백화점 내 삼성프리미엄스토어에 직접 연락을 해 "나머지 가전은 언제 보내주느냐"고 문의했으나 "이미 다 보내줬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매장에 잡힌 매출 내역은 카드 내역인 1,800만원 뿐이라는 매장 측에서는 A씨가 현금으로 이체한 1,300만원의 행방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A씨는 매장 측이 "(해당 직원이)병가를 갔다"면서 "개인거래이기에 자신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확인을 위해 현대백화점 삼성프리미엄스토어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말을 줄였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본사 측은 "철저한 진상파악 중에 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님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상을 준비 중"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변호사 선임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 본사측은 추가피해 여부와 총 피해액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으나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매일TV 취재 결과 알려지지 않은 피해 규모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B씨는 "저희도 지금 현금캐시백 덜 받아 지점장과 연락중인데 그 판매직원이 저희와 같은 분인 것 같다"면서 "직접 매장 찾아가서 직원관리와 영업관리에 대해 따져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저는 제 사건만 문제가 되는 것인지 여럿 있는 것인지 물어도 대답을 못해준다고 해 답답했는데 피해자가 여럿 되겠다"면서 "관련된 사건 모으면 목소리가 더 커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시기 같은 지점에서 병가라고 둘러대는 것을 보니 같은 사람에게 당한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해당 사건을 통해 삼성전자와 현대백화점을 향한 신뢰에는 금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들은 삼성전자와 현대백화점을 위시한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을 접한 한 시민은 "현대백화점이라는 백화점 브랜드를 믿었고 삼성전자라는 브랜드를 신뢰하여 구매한 제품일텐데 '직원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쉬쉬한다면 브랜드를 향한 신뢰에는 당연히 금이 갈 것"이라며 "해당 브랜드의 직원에게 구매를 했음에도 사기피해를 입었다면 과연 그 누가 해당 매장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자제품 대리점에서는 제품 구매시 직원 개인 계좌 수금 금지내용을 안내하는 등 사기피해를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같은 현금결제 유도 사기가 끊이지 않는 만큼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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