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국가의 존망을 염려하며
[덕암 칼럼] 국가의 존망을 염려하며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2.02.1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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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본 후보 등록이 마감되었습니다.

1월 21일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로부터 후보자 추천장 5,000매를 수령하여 서명을 받으러 다닌 지 22일 동안 많은 분들의 조언과 조롱을 받았고 격려와 비난도 받았습니다.

작금의 난국에 찍을 후보가 없다며 꼭 본 후보에 등록하여 구국의 의지를 펼치라는 응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보등록에 관한 영상을 공유해 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천인 미달로 등록을 못했습니다. 오후 6시로 마감된 20대 대통령 후보자는 총 26명으로 그동안 예비후보였음을 모두가 아셔야 합니다.

여야 대선주자로 경선을 통과한 이재명, 윤석열 예비후보는 오늘부터 후보로 불려야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당 경선을 통해 전체 유권자의 5%도 안되는 찬성표에 살을 붙여온 언론들도 특정 후보만 보도할 경우 편파보도였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 오후 6시까지 예비후보로 등록된 26명에 대해 유권자 여러분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요.

여론조사의 공표 기한이 지나도 연일 쏟아지는 통계치는 표본조사의 업체마다 결과가 다르고 특정 후보를 겨냥한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의 오판을 일으키는 중대한 범죄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암담한 현주소만 거론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합니다. 아무리 광란의 굿판을 벌여도 유권자들이 동조하지 않고 중심을 잡으면 성스러운 민주주의 축제는 원만히 진행될 것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판사판 막판 레이스를 가는 여야 후보들을 보며 선거가 끝나면 어쩌려고 저럴까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를 선택하든 각자의 몫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요구하든 윤석열 후보가 받아들이든 문재인 대통령이 발끈하며 화를 내든 이재명 후보가 어떤 무리한 공약을 하든 개의치 않고 누가 올바른 지도자가 될런지는 모두 여러분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권후보들이 보여준 공약을 정리해보면 망국의 징조를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놀아도 잘살 수 있는 청사진을 제공하고 일부 후보는 정치인들을 도둑놈으로 치부하며 국가예산 800조를 걷어 모든 국민들이 가만있어도 떼돈을 받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질세라 현금살포를 자랑삼아 공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위정자의 빈 약속임에도 이를 믿고 표를 던지는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는 물론 미래가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표만 된다면 뭐든 내뱉고 보는 공약에 함께 춤추는 유권자라면 종래에 망국의 책임은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람의 본능과 욕심은 이성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부터 자제될 수 있으며 미끼를 던지는 자나 받는 자 모두 역사가 심판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23일간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먼저 여야 후보 두 분에게 국민의 한사람이자 주권자로서 정중히 권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약속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것은 선거법에도 위배되지만 명백함 범죄입니다.

당선에 눈이 멀어 참모진들이 작성해준 원고 읽기에 바쁘다면 이 또한 기존의 국정농단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변호사 검사 생활만 평생 해온 후보들이 서민들의 삶을 다 아는 것처럼 절에 가서 불경 외우고 교회 가서 찬송가 부르는 표심잡기에 개인의 신앙심 마저 표를 구걸하는 깡통으로 삼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두 후보는 군대도 안 다녀온 공통점을 갖고 있는 바 60만 대군의 사열이나 국군의 날 행사에 군의 사기를 감안하여 정중함을 더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임명장을 받은 300만 명도 넘는 자들과 지지선언에 참여한 단체들은 후보에 대한 지지로 끝나야 할 것입니다.

당선후 출세나 특혜의 보증수표로 알아서는 안 됩니다. 새치기를 한 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보며 밀려나야 하는 게 세상이치입니다. 경제나 질병으로 현실이 피폐합니다.

어려울수록 서로 격려하고 도왔던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은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윗사람을 섬기고 이웃간의 협동으로 화기애애한 사회적 분위기는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서로 신고하고 경계하며 불신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유일한 대안이라면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여 정부와 국민이 하나 되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5년은 현대판 경신대기근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전국민의 10%가 자연사를 제외한 방법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아직은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국운은 쇠약하여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가진 자와 기득권자의 풍요로운 삶은 지속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위정자의 말장난에 현혹되지 않고 공짜에 줄서는 퇴폐풍조는 근절해야 합니다.

당장의 허기를 면하기 위해 볍씨로 밥을 한다면 농사는 어떻게 지을 것이며 너도나도 모두 놀고먹겠다면 누가 땀 흘려 일하겠습니까.

결론적으로 국민 모두가 각자의 본분을 다할 때 먹고 자는 것은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위정자의 미래는 유권자의 현재에 달려 있습니다.

불의인줄 알면서 동참하는 유권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후대의 발전을 가로막는 무책임한 유권자가 되어 양심적 자유로부터 편치 않을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적과 대안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소신껏 정론직필의 길을 걸을 것이며 이번 선거와 지방선거에 훌륭한 인재들이 대거 진출하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국민들의 건전한 여론에 대해 지지기반을 가진 지방선거의 단체장들이 함께 동참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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