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코로나의 발자취 앞으로는
[덕암 칼럼] 코로나의 발자취 앞으로는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2.02.2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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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2020년 2월 펜데믹일줄 몰랐던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하여 한국에 상륙했다.

필자가 운영하던 대형 뷔페를 접은지 5개월, 당시만 해도 불경기에 여름철 영업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었고 마치 관할구청의 생트집이나 마찬가지 단속에 걸려 영업정지까지 당하고보니 다 죽어가는 놈이 한대 맞고 사망한 격이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시설물 철거와 사업자를 폐업하고 보니 온갖 민·형사 소송은 물론 당사자도 알 수 없는 소문들이 난무하면서 수습이 필요했고 그해 12월 다시 조그만 가게를 열어 송년회를 비롯한 단체 행사들을 유치했다.

모두가 한데 모여 스크럼을 짜고 지방에서 출장 올 만큼 연말 분위기는 들떠 있었으며 모처럼 모인 동창, 친척들은 뭐가 그리 반가운지 밤이 늦도록 음주가무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식당, 노래방, 모텔, 호프집 등 먹고 마시는 유흥문화는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놀건 놀겠다는 국민정서를 타넘지 못했다.

저녁식사부터 술판으로 이어진 2차 나이트클럽, 3차 해장국, 4차는 연말연시 국내 어느 도심이나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천년 만년 갈 것 같았던 현실이 코로나19로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이제 막 신장개업 준비를 마친 어느 7080 주점의 주인, 어렵게 돈 모아 보증금 걸고 중고 집기라도 구입해서 가족들 전체가 달라붙었던 국수집, 하지만 이러다 말겠지 하며 노심초사 기다렸던 날들이 한 달 두 달.

서울 황학동 중고 집기 시장도 처음에는 싼맛에 사들였지만 사 가는 사람이 있어야 구매하는 것이지 결국 빚내서 마련한 집기들은 거저 가져가래도 올 사람이 없을 만큼 바닥을 치고 말았다.

필자는 58년을 살면서 자영업만 30가지를 해본 경험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없는 사람은 장사할 생각하지 말고 머리 박고 남 밑에서 월급 타는 게 맞는 것이다.

특히 공직자 퇴직금은 먼저 갖는 게 임자라는 말이 괜히 나도는 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울타리 안에서 온실처럼 자란 양식이 어찌 물밖에 풀어놓은 자연산을 제치고 성공할 것이라고 여기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어쨌거나 대형 뷔페를 접고 나서 닥쳐온 코로나 광풍은 한발만 더 늦었어도 평생 헤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빠질 뻔했다.

그렇게 시작된 코로나의 행보는 인구 5000만 대한민국을 말아먹기 부족함 없는 존재였다.

불과 몇 백 명만 발병해도 자영업자들부터 꼼짝 못하게 틀어막고 그럴 때마다 뉴스는 교회, 노래방, PC방, 콜 센터 등 누구든 걸리면 마녀사냥에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다음날 해당 확진자는 중죄인 취급을 받으며 문둥병 환자처럼 회피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코로나에 걸려본 사람들은 안다. 확진이후 집에서 푹 쉬다가 감기약 처방이 전부였으며 그러다 기한 지나면 해제 돼서 외출이 가능한 단순 감기였다.

외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요인보다는 백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나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힘없는 국민들은 절규의 한계를 느낀다.

당초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몇시간씩 줄을 서던 풍경, 누가 납품했는지 알 수 없으나 모든 공공기관과 대중이용시설에 납품한 플라스틱 업자의 수입은 일체 공개 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깜깜이 확산에 국민들의 이해 선을 넘겨버린 정부가 슬그머니 백신이나 QR코드 통과와 시간 연장이라는 선심을 쓰며 자영업자들에게 생색을 낸다.

몇 번의 재난지원금과 방역 관련 멋진 단어를 사용해가며 현금을 풀지만 이래저래 안 되고 나름 장사 잘해먹던 업자들은 세금 신고시스템이 제대로 갖쳐져 있으니 야금야금 타먹게 되는 것이다.

따라할 걸 따라해야지 외국에서 퍼 준다고 한국도 덩달아 퍼주는 무식한 정책은 누구 발상일까. 어차피 퍼줄려면 뭐가 급한지부터 챙겨야 했다.

때마침 선거때를 기회로 한쪽은 현금다발을 흔들며 생색내고 한쪽은 선심성이라며 재고를 요구한다.

이쯤되면 국민들을 최상급 호구로 아는 발상이다. 필자가 2년 전부터 줄기차게 주장한 것이 가난은 나라가 손대야 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걷는 세금은 한계가 있지만 쓰는 생활비나 운영비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논리다. 보증금 걸고 인테리어 해서 전단지 뿌리고 나면 직원급여에 임대료에 어지간한 가게는 월 1000만원은 있어야 돌아간다.

그걸 2년이면 2억 원대는 있어야 하고 이미 죄다 폐업하고 빌린 대출금의 상환기일에 한숨만 늘어 가는데 찔끔찔끔 몇 백 만원으로 뭘 하란 의미일까.

이번 질병 사태는 누가 처음 끌어들였는지부터 다음정권이 철저히 조사해서 불화 원인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의사협회가 그렇게 말려도 중국인 입국을 허락한 당사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이크를 잡고 친중정책의 눈치를 보며 자국 국민의 안녕을 외면한 자를 잡아야 한다.

대권 캠프만 피해가는 인공지능 코로나19, 한번 식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는 다시 불붙이기 어렵다. 필자가 국내 상황을 연일 면밀히 점검하여 판단컨대 코로나19는 병도 아니다.

진짜 재난은 지금부터 5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추정이다.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국민들이 정신 차리면 지금 상황은 감기 정도로 끝날 수 있다.

정권유지를 위해 온갖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걸핏하면 이랬다저랬다 생색이나 낼 정부라면 그 정부 무정부가 낫다.

지금이라도 딴짓 다 접고 어두운 밤 떨고 있는 단전 ·단수가구부터 해결하고 끊긴 휴대전화부터 살려주는 게 순서다.

어쩌다 대통령선거 마저 누가 더 옳은 인물인가 보다는 덜 나쁜 후보일까를 찾는 형국이 되었을까.

처음부터 보름 남은 지금까지 14명의 후보자 중 2명 또는 4명의 후보를 빼고 공정한 언론보도는 얼마나 있었을까.

이건 단순한 편파보도가 아니라 나머지 후보자에게는 가만 앉혀놓고 바보 만드는 것이고 유권자에게는 조용히 언론이 북치는 대로 지켜봤다가 알아서 찍으라는 횡포에 가까운 것이다.

선택의 여지조차 없는 반민주주의 축제. 이 상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대 밝아질 수 없다.

정부가 다시 16조원을 푼다고 한다. 코로나로 언제까지 울궈 먹자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으나 그 정점에는 퍼준다는 위정자나 받겠다는 유권자나 둘 다 한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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