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인권·공정·연대 강조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인권·공정·연대 강조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5.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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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사에서 '자유' 35번 언급
북한 비핵화 등 평화적 해결 촉구
文 전 대통령 양산 사저로 낙향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자유와 인권, 공정, 연대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 언급하며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취임식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취임식에는 정부 관계자와 외교 사절은 물론, 초청받은 국민 등 4만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며 새 정부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자율성과 규제 완화에 대한 메세지를 내놓은 만큼 재계도 투자와 채용 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으며 이는 곧 자유의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는 보편적 가치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 준수와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 개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국내의 산적한 사회 갈등문제와 양극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후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로 이동해 '1호 안건'으로 국회에 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용산청사 5층에 마련된 임시집무실에서 공식업무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과 5수석 등 각 부처 차관에 대한 임명도 함께 단행했다. 

한편 9일 밤 12시를 기해 5년간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 참석 이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했다. 

서울역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만나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저는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소회를 밝히며 퇴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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