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비서 부정채용' 허위 발언 의혹… 경찰 수사
김동연 경기지사 '비서 부정채용' 허위 발언 의혹… 경찰 수사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7.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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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경기지사 선거 TV토론서 "채용 관여 안해"
- 신전대협 측 고발… 허위발언 혐의 등 '의혹제기'
- 공정·협치 내세운 도정 운영, 리스크 작용되나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경기도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영상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13일 경기도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영상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경인매일=김도윤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6·1지방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비서 부정채용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발언을 했다고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13일 수원지검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전날 김 지사가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경찰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의 발단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TV토론회에서 강용석 당시 무소속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서 시작됐다. 당시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김 지사에게 "A양이 연구원이 되는 것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지사는 "전혀 관여 안했다. 자격 요건에 충분히 맞았기 때문에 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A양은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로 지난 2018년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재부에 채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민주당 경기도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히며 해당 의혹과 관련해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학생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가 이를 두고 "김 지사가 당선을 목적으로 TV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김 지사와 A씨의 관계상 A씨의 기재부 연구원 임용 등에 김 지사가 관여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근무한 A씨는 2018년 기재부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이듬해에는 아주대로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에서 상임이사 겸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신전대협 측은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이전에 없던 '직원 심리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연구원 채용공고가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주대가 당시 기재부 공고가 나온 이후 직원인사규정을 개정해 국가기관에 임시 고용됐을 때 휴직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A씨를 위한 규정 개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언론매체에서는 김 지사가 A씨를 기재부 규정을 위반해 해외 출장에 데려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김 지사는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하면서 출장과 직접 연관이 없는 A씨를 데려갔다는 의혹이다. 

당시 기재부 공무원 공무국외여행처리 매뉴얼에 따르면 ‘여행자의 담당 업무가 여행목적에 적합하여야 하며 귀국 후 상당기간 해당업무를 담당할 자를 선발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인사과 연구원 A씨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한편 '공정'과 '협치'를 내세웠던 김 지사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김 지사의 도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면서 경찰 수사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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