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장마철인데..." 남부지방, 댐 가뭄 지속
"분명 장마철인데..." 남부지방, 댐 가뭄 지속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7.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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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의 개방된 수문으로 물이 방류되고 있다. /뉴스핌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의 개방된 수문으로 물이 방류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수도권 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부지방의 댐은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강우에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저수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최근 내린 강우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수계 등 남부지방의 댐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낙동강수계 다목적댐 유역에 39㎜, 섬진강수계 다목적댐 유역에 69㎜ 정도의 비가 내렸으나, 그간 지속된 강우 부족으로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적어 저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강수계 다목적댐 3곳의 강우량은 예년 대비 131%수준이나 낙동강수계 10곳은 60%수준, 금강수계 2곳은 69%수준, 섬진강수계 2곳은 62%수준을 보이며 수도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남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연초댐은 지난 16일 가뭄 관심단계에 진입했으며 섬진강수계 주암댐과 수어댐은 18일자로 가뭄 '경계'단계로 격상됐다. 낙동강수계 합천댐은 19일 기준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환경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하천유지용수 추가 감량, 농업용수 감량 등 가뭄단계별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주암댐과 수어댐의 경우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감량하고 있다. 하천유지용수는 현재 59%(7.1만톤/일)에서 100% 전량(12.1만톤/일)을 감량하고 농업용수는 현재 10%(1.3만톤/일)에서 최대 51%(6.6만톤/일)까지 감량할 계획이다.

또 보성강댐과 연계해 보성강댐의 여유량을 물이 부족한 주암댐에 보내서 비축하는 조치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합천댐은 하천유지용수 100% 전량(13만톤/일)을 감량하고 농업용수 60%(12.1만톤/일)를 감량할 계획이다. 또한 합천댐에서 원동취수장으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를 낙동강하굿둑 물로 대체 공급(6.8만톤/일)할 예정이다. 이렇게 댐 하류로 보내는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를 줄이게 되면 낙동강과 섬진강 본류로 유입되는 수량도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당분간 강우 및 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역별로 홍수와 가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앞으로 200∼400mm 수준의 비가 더 내려야 남부지방 댐의 가뭄단계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으로, 강우 상황에 따라 8월까지도 댐의 긴축운영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수기 이후 중부지방 중심으로 내린 강우로 한강수계 횡성댐과 소양강댐‧충주댐의 저수량이 ‘정상’ 단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5일 3곳 댐의 가뭄단계를 해제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던 댐에서의 하천유지용수 감량 조치를 중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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