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라치에 '노'파라치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코'파라치에 '노'파라치까지… 엎친 데 덮친 격
  • 하상선 기자 hss8747@kmaeil.com
  • 승인 2022.08.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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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시청 )
사진=광명시청

[광명=하상선기자]코로나19로 2년간 한국의 서민경체는 초토화 되다시피 난국을 맞이했다.

특히 자영업 현황은 통계를 뽑을 때마다 산술적 어려움이 갱신하는 현상을 나타내면서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구제책을 내놓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역부족인 상태다. 

사태가 벼랑 끝을 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고발하는 코로나 파파라치 일명 코파라치가 극성을 부리자 민심은 더욱 민감해졌으며 과잉·오인신고가 잇따르자 2021년 7월 포상금 전면 지급금지사태까지 벌어졌다. 

코파라치의 신고가 방역기능을 벗어나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준다는 여론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포상금 제도를 악용하여 직업적으로 신고를 하는 비밀 교습까지 생겼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진 가운데 오래 전부터 동일유형의 노파라치 까지 기승을 부리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포상금 목적의 전문 신고꾼까지 생길 만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노파라치는 현재 운영중인 노래방이 주요 타킷이 됐다. 

노래방은 도우미 고용과 주류 판매가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신고꾼들의 단골 표적이 된 바 있다. 

국회에서는 이 같은 반사회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안을 발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노래방도 아닌 일반 유흥주점에서 일반 이용객이 음향기기를 이용할 경우 위법이라는 법의 잣대를 지적한 노파라치가 어렵사리 코로나를 견뎌온 자영업자의 업소를 덮치면서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빚었다.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 55분경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소재 M빌딩에 소재한 O라이브 주점의 매장 내에서 생일을 맞이한 단골 고객들이 축하 분위기에 들떠 마이크를 잡은 것이 화근이 됐다. 

때마침 노래 소리가 들릴 때까지 업소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는 4명의 일행들이 급습하듯 매장을 들이닥쳐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했고 이는 5월 22일 광명시 지역 신문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 광명시청 단속부서에서는 지난 7월 21일 식품 위생법 44조 1항에 의거 행정처분을 통지하며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영업정치 조치를 취했고 해당 업소는 당시 상황을 해명했으나 언론보도로 위법사실이 알려진 만큼 단속 기관의 조치는 당연한 것이라는 게 위생과 관계자의 답변이다.

만류할 여지도 없이 벌어진 고객의 마이크 이용, 기다렸던 사진촬영과 언론보도, 해당 단속기관의 영업정지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진 업소사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지역 문화예술단체인 한국 예총 광명시 지부는 해당 업소를 운영하는 대표자가 광명예총산하 지회장이라는 점이 한국 예총의 명예실추와 직결된다며 이사직의 사직을 강요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초스피드로 진행된 광명 O주점 사냥은 단순한 식품 위생법위반이 아니라 치밀한 각본 속에 추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진위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적 질병의 창궐로 모든 인류가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이 같은 어려움은 모든 분야에 걸쳐 위기국면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에 동종 단체의 자구적인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벌어진 한국 예총의 견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단체로 지목되고 있는 한국 예총 광명지부의 상위 단체는 한국예술문화단체 총 연합회 일명 “한국 예총“은 1962년 창립된 예술인들의 총본산으로서 산하에 무용, 건축, 미술, 등 10개 분야의 협회를 두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모든 시, 군에 지부를 둔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사)한국미술협회 이범헌 회장이 제 28대 한국 예총 회장으로 당선되어 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위법사항으로부터 단속을 인한 업소 폐업까지 사냥(?)당한 업체 대표 고 모씨는 ”지난 2년 동안 몇 번이나 폐업하려다 버텨온 시간들이 아쉽다.“며”같은 문화예술인들끼리 돕지는 못할망정 업소폐업에도 모자라 예술인 단체에서 제명까지 강요하는 점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 예총 광명지부 이 모 회장이 ”코로나 등으로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해명의 기회도 잃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단속에 대해 “2021년 8월경 코로나19로 시간제한을 두던 시기에도 유사한 위반으로 단속을 경험한 바 있으며 영업정기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평소에도 이 같은 위법사항에 대비하여 각별히 주의했으나 신고를 받았으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영업도 되지 않아 70살이 넘은 노인이 잠시 자리를 지키는 동안 분위기에 도취된 일부 손님들이 잠시 마이크를 잡은 장면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는 노 파라치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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