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선, 2017년 데뷔 후 생에 첫 우승컵 들었다
한진선, 2017년 데뷔 후 생에 첫 우승컵 들었다
  • 이승재 기자 esbs4545@naver.com
  • 승인 2022.08.2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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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4언더파 68타 역전승...131경기만
한진선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2022 FR 우승 확정후 환호. 사진 = KLPGA
한진선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2022 FR 우승 확정후 환호. 사진 = KLPGA

[경인매일=이승재기자] 한진선(25)이 2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31번째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예림(23)과 유해란(21)을 2타차로 따돌린 한진선은 2017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에 우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한진선 선수를 만나봤다.

Q. 우승 소감?
그동안 많은 우승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승을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 또 고향이 강원도 속초인데, 강원도에서 우승하게 돼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Q.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오래 걸린 것 같다. 루키 시즌 때부터도 기회가 정말 많았고, 연장전도 갔었다. 항상 아쉬움이 많았다. 주변에서도 어떤 것들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어서 우승을 정말 많이 기다렸다.

Q. 결정적인 순간에 몇차례 무너지면서 독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런 다그침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는지?
그렇다. 솔직히 독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속이 많이 타들어 갔다. 누구보다 간절함이 있고 자신도 있었다. 그래서 ‘해내야겠다.’,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보기를 먼저 기록한 뒤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드라마틱했는데?
오늘 1번 홀부터 페어웨이가 좁아서 많이 긴장됐다. 3라운드에도 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쳐서 오늘은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잘되는가 싶었는데, 보기를 기록하면서 또 ‘나에게 기회가 없는 것인가’는 생각도 들었지만, 두 홀 뒤에 버디가 나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진선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2022 FR 우승 확정후 포즈. 사진 = KLPGA
한진선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2022 FR 우승 확정후 포즈. 사진 = KLPGA

Q. 자신감을 얻은 순간은?
타수 차가 많이 안 나서 긴장감을 계속 놓을 수 없었다. 14번 홀에서 롱 퍼트 버디를 넣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순간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우승하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는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정말 내가?’라는 생각이 든다.

Q. 우승의 원동력은?
1,2라운드 때는 샷감이 정말 좋았다. 모든 샷이 핀으로만 갔는데, 퍼트가 잘 안 따라줬다. 본선에서는 샷감이 조금 떨어졌는데, 퍼트가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Q. 비거리가 많이 늘었는데?
이전에는 스위트 스팟에 일정하게 맞지 않아서 거리 편차가 심했다. 샷이 일정해지면서 비거리가 늘어났다. 또 점점 KLPGA 대회의 코스 길이가 늘어나다 보니, 스스로도 비거리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많이 했다.

Q.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희망적이었던 순간은?
올해 초가 가장 힘들었다. 내 플레이를 스스로 점검했을 때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번 연속 예선에 탈락하면서 심리적으로 지쳤었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희망적인 순간은 오늘 우승했을 때다.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남겨놨을 때 드디어 KLPGA 선수로서 더 유명해지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우승한 뒤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KLPGA 대상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또 우승 인터뷰에서 할머니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항상 TV 중계를 보며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 오늘 TV에 많이 나와서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

Q. 다음 목표는?
매 대회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쇼트 퍼트나, 중요한 순간에 긴장하는 등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 잘 보완해서 모든 대회 우승을 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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