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XX'만 남은 尹 순방... 대통령실 "짜깁기, 왜곡"
'이XX'만 남은 尹 순방... 대통령실 "짜깁기, 왜곡"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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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막말논란에 다시금 국회는 투기장으로 변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석상과 자신의 SNS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앞선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욕설 논란도 재점화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만 쓴 육두문자가 아니었군요"라며 "외교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라고 비꼬았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자해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킬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이같은 해명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지칭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수석의 해명은 더욱 큰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사용한 비속어가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해명에 대해 "외교 참사"라며 즉각 맹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뭐라고 말씀드리겠나"라며 "국민은 망신살이고 엄청난 굴욕감,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대통령실이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라며 "굴욕과 빈손 외교도 모자라 욕설 파문으로 국격을 깎아내리더니 급기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참모진에 대한 경질 요구도 나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해명은 사실을 밝히는 것이지 거짓말로 사실을 덮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당장 김 수석을 포함해 이번 거짓 해명 사태를 만든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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