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환율... 1420원대 돌파
천정부지 환율... 1420원대 돌파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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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0.00)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9.76포인트(1.34%) 하락한 719.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9.7원 오른 1419.0원에 출발했다.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핌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90.00)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36)보다 9.76포인트(1.34%) 하락한 719.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9.3원)보다 9.7원 오른 1419.0원에 출발했다.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대를 돌파하며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7원 오른 1천419원에 개장해 개장 직후 142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이날 113.17으로 전일대비 0.16%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은 직접 조선사 선물환을 매입해 달러 공급을 유도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26일 기획재정부 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주말 중 영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부양책 발표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며 "미국·유럽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강세 현상이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주요국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니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해달라"고 밝혔다.

또 앞서 언급된 외환스왑에 대해서는 "기존에 발표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왑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사들의 선물환을 외환당국이 직접 나서서 매입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방 차관은 "환율상승에 따른 신용한도 제약으로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의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 및 정책금융기관과도 적극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며 "필요시 외환당국이 조선사 선물환을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상황은 예의주시하면서도 이같은 '킹달러'화가 우리 경제의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봤다.

26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국회보고 인사말을 통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며 "그동안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 위안화·엔화 약세의 영향이 가세한 데다, 지난주 FOMC회의 결과의 충격이 더해지면서 최근 1,400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은행은 이같은 여건 변화가 국내 물가 및 성장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였지만, 이는 대외요인에 주로 영향받은 것으로 과거 위기시와 달리 현재로서는 우리 경제의 대외부문 건전성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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