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9대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
[인터뷰] 제9대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
  • 서인호 기자 seoinho3262@gmail.com
  • 승인 2022.10.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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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서인호취재본부장과 대담 중인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
▲ 본보 서인호취재본부장과 대담 중인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

[평택=서인호기자] 평택시의회 이관우부 의장은 제8대 평택시의회 의원에 이어 제9대 평택시의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제8대 의회에서도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았으며 항상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발로 뛰는 현장 활동을 펼치는 의원로 잘 알려져있다. 제9대 의회에서도 전반기 부의장을 맡아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이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보 서인호 취재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평택시의회 부의장으로서 각오와 앞으로 행보를 밝혔다. <편집자 주>

■ 시민 여러분께서 ‘좋은 시의원이 돼라’,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응원과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 제9대 평택시의회 부의장에 선출되셨고, 재선의원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6.1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과 반대로 보람을 느낀 점은? 

네, 아무래도 이번 6.1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선거운동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유세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께서 ‘좋은 시의원이 돼라’,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와 같은 응원과 격려, 당부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평택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시민 삶의 어떤 부분을 더 보듬어야 할 것인지 많은 것을 느끼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평택시의회 부의장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의원 모두는 58만 평택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의 뜻을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 각자의 생각과 방식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의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의장은 외부적으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의회와 집행부, 의원과 상임위원회 등이 톱니바퀴처럼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도록 의견을 조율한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부의장은 의장단으로서 의회 안팎의 다양한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결정하며, 의장 부재 시에는 의장의 직무를 대행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의장님과 함께 의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민이 행복한 평택을 만드는 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 전반기 의정활동 계획과 부의장으로서 역점 추진할 의정활동은?

평소 향토문화유산의 보호와 계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평택에 많은 문화유산이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향토문화유산은 그 지역의 모습을 비추는 소중한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택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품격 있는 도시가 되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신구가 공존하는, 뿌리가 튼튼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도처에 산재한 향토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더 나아가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현재 평택시에 가장 중요하며,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구도심과 신도심의 고른 성장을 통해 균형 잡힌, 조화로운 평택을 만드는 것입니다. 평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43만 명이던 인구는 가파르게 성장해 현재 6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평택은 그간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균형과 조화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구도심의 인구 감소 및 경제활동 위축은 지역 주민의 삶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구도심의 특화거리, 역사·문화 공간 조성 등 차별화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 평택시에 산재해있는 현안들을 잘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시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부의장으로서 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계획인지?

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집행부와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합니다. 따라서 시의회와 집행부는 역할과 성격이 다를 뿐 상생해 나가야 하는 관계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시의회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

- 지난 7월에 열린 제2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평택복지재단 운영 복지시설 민간위탁 추진에 따른 제언’이라는 주제로 7분 자유발언을 했는데, 그 이유는?

최근에 평택시 출연기관인 평택복지재단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재단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인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8개 사회복지 시설에 대하여 어떠한 사전 협의 없이 민간위탁으로 운영 전환한다고 하여 이용자 및 종사자의 불신이 컸으며, 이 문제와 관련하여 대안을 제안하기 위해 7분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평택복지재단은 2007년 10월에 평택시의회에서 평택시민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평택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시설 및 복지타운 관리, 운영 및 시범적인 복지제도 시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9년 복지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동안에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 및 보급하여 복지시설 간 연계·교류 등 민간 협력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평택시 복지재단 운영 조례를 근거로 팽성복지타운, 북부복지타운 내 8개 시설을 평택시로부터 수탁받아 복지기관으로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7일자로 평택시에서는 평택복지재단으로 ‘평택복지재단 운영방향 정립을 위한 시정방침 알림’ 공문을 발송하였고, 핵심 내용은 이사장을 부시장 체제로 비상임 전환, 산하기관 위수탁 협약 종료를 담았습니다.

‘평택시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13조’에서 다른 법령의 규정에 따른 경우 또는 그 밖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기관에 우선하여 재단에 위탁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당한 절차 없이 위수탁 종료를 통보하고 위수탁 공개 모집 시 신청도 할 수 없도록 제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평택시는 민간위탁을 진행함에 있어 평택시 사무의 민간위탁 조례 제6조에 의거 시장은 사무에 대해 민간위탁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함이 명시 되어 있듯이 산하시설을 민간에 위탁하고자 한다는 것은 조례에 의하여 지방의회에서 의결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논의 없이 시 주무부서가 결정하고 위탁기관인 평택복지재단에 공문을 시달한 사항은 행정 절차를 무시한 것이며, 평택시의회 의원으로써 이해할 수 없고 분개하지 아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평택복지재단 운영에 있어 독자적인 행보가 아닌 평택시 승인에 의해 운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책임을 산하시설 종사자에게 고용종료로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택시의회는 9월 28일 열린 제233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평택복지재단 산하 복지시설에 대한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평택복지재단 산하기관은 이용자와 시민들에게 공공성이 강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이며, 시민 누구나 복지문화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평택시와 평택시의회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복지의 일선에 서 계신 분들이 고용의 불안에서 벗어나 복지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평택복지재단의 구조적인 병폐와 문제가 있다면 시설 운영 종료라는 손쉬운 행정적 결정보다는 평택복지재단 내부를 구조적으로 쇄신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부의장께서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이나 의정 철학은 무엇인지?

거창한 철학이라기보다 평소 정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작은 냇물이 모여 강줄기가 되고 바다도 되는 것처럼 시민의 작은 바람과 희망이 모여 이야기가 되고 또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정치는 시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가벼운 이야기도 무겁게 경청하고자 노력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서 소통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시의원의 경우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많은 것들이 이뤄집니다. 이에 시의원으로서 평소 시민 여러분께 편한 이웃처럼 먼저 다가가 소통과 관계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평택시의회 초선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초선의원은 회기 진행과 민원 해결, 집행부와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충분한 역량과 가능성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더 공부하고 연구한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한다면 누구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부의장으로서 초선의원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생각이 빛을 발하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 속에 제9대 의회가 개원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18명의 의원 모두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평택시민 한 분 한 분의 뜻을 시정에 잘 반영해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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