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철 산행 근골격계 손상 주의
[기고] 가을철 산행 근골격계 손상 주의
  • 이일구 교수 kmaeil@kmaeil.com
  • 승인 2022.10.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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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구 교수(송곡대학교)

단풍과 함께 등산하기 좋은 가을이다. 주변에서도 등산 장비를 구입하고 가을산행을 계획하거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향한다.

등산은 비교적 안전하고 자연에서 마음을 안정케 하고 평지보다 에너지 소모가 6~7배 정도의 운동효과가 있어서 건강 뿐 아니라 장시간 요구되는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우는 효과를 동시에 발휘해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

등산의 시간당 에너지 소모 열량은 600~1080kcal로 산보 120~300kcal, 경보360~420kcal, 수영 360~500kcal보다 높아 신진대사를 높여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칼로리를 많이 소모함으로써 심장혈관 및 폐 기능이 향상되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같이 운동효과가 뛰어나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기존에 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나 또는 산행 중 갑작스러운 안전사고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상승하면서 이완기 혈압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당뇨환자의 경우 등산 중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행은 평지보다 체중의 5배(평지걷기는 체중의 3배)가 무릎에 전달되며 발목까지무리를 주게되어 무릎과 발목관절에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울퉁불퉁한 산행길은 반복적으로 경사면을 오르내림으로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부위의 예방과 통증을 줄이거나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착용하고 있는 보호대도 있지만,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서 흘러내리거나 근육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는 경우 등으로 인해 오히려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보호대를 착용 시 근육을 중심으로 탄탄하게 잡아주거나, 땀의 배출과 통풍이 잘되는지, 보호대를 착용한 부위에 습한 상태가 되지 않으며 착용감이 좋은지, 안쪽 봉제선도 최소화 하고 피부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야 겠다. 

(사진)좌,요추부 테이핑 (사진)우,무릎테이핑

최근 운동선수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성테이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테이프 자체의 신축성으로 표피와 근육사이의 공간을 확장하여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활성화 하여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근육과 인대의 지나친 수축을 막아주고 근육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예방하여 근육 의 긴장성과 자세조절, 신체의 균형을 조절 하여 통증의 해소와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한편 관절의 어긋남을 잡아주기도 한다.

산행에 나서기 전 산행에 필요한 도구를 챙기는 것 만큼 내 몸 관리를 위한 마음다짐과 함께 충분한 스트레칭과 안전을 살피고 산의 정취를 가득 담아 올 수 있는 가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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