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 독도는 우리땅
[덕암칼럼] 독도는 우리땅
  •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2.10.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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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일본에서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라 부른다. 부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죽도의 날로 정하고 자라는 학생들에게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기도 하며 기념식을 갖기도 한다.

아직은 국가에서 정하지 않은 날, 국민들만 독도 플래시몹을 춤추기도 하고 국민 애창가로 구전을 통해 부르기도 하는 날이다. 맞불 놓을게 따로 있지 일본에서는 2월 11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했다.

일단 거리상 독도가 어느 나라에 가까운지부터 살펴보자. 울릉도에서는 90km, 일본 본토에서는 160km. 여기서부터 우리 땅임은 분명하고 역사적으로나 기타 다양한 고증을 통해서라도 대한민국 영토임은 확실하다. 다 아는 내용은 접고 혹시 잘 모를수도 있는 여건들을 살펴보자.

토지 지가로 치자면 약 94억원 정도라고 한다. 물속에는 세균번식이 없어 식수와 의약품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해양심층수가 있고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물이 융합된 자원(메탄하이드레이트)이 약 6억 톤 가량 매장되어 있다. 온도는 차가운 한류와 따뜻한 난류가 교차하는 조경수역으로 을릉도민의 총 어획량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서기 512년 신라시대부터 이사부가 우산국을 토벌했고 1432년 조선시대에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우리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1900년 대한제국 당시에도 고종이 강원도 울진현에 속하는 독도를 자국의 행정구역으로 개편하여 우리 영토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쭈욱 나열하자면 지면이 짧은 관계로 여기까지만 하고 일본정부의 영토침범 야욕의 근본을 알 필요가 있다. 일본이 땅이 적어 독도를 탐낼까. 아니면 독도에 꿀단지라도 묻어 놨을까.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다. 남의 나라를 침범해 온 세상을 전쟁터로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학살과 희생을 강요했던가. 어쩌면 그 근성을 버리지 못한 잔재로 독도를 껄떡거리는지도 모른다.

당장에 나와 맞물리는 이익이 없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은 애국을 부르짖는 일부 극성단체나 하는 일이지 나설 시간도 마음도 없다고 하면 안 된다. 설령 이웃간에 다투고 친구간에 싸우더라도 우리 영토를 두고 가타부타 하는 자리에서는 같은 국민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환갑을 앞둔 중년이 되어 잠잠하지만 필자 또한 애국이랍시고 엥간히도 나댄 적이 있었다. 2019년까지면 해도 해마다 삼일절과 광복절, 그리고 개천절이면 국경일 지키기 행사를 한답시고 직원들을 쉬지도 못하게 한 못된 언론사 사주였다.

돌아보면 미안한 일이지만 보람은 있었다. 3대 행사의 진행순서는 직접 준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독도 플래시몹이었다. 독도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한번 이라도 현장을 가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간 곳이 독도다.

2021년에는 대한생활체육회의 임원들과 도전했지만 독도 현지에서 태극기를 흔든다거나 독도 플래시몹을 춤추면 외교상 문제가 된다고 안 되고 독도수비대의 신고도 거쳐야하는 산 넘어 산인 곳이 바다 건너 바다인 셈이다. 포항이나 동해에서 출발하는 독도 탐방은 날씨나 기타 여건들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올해도 이렇게 넘어가지만 벼르고 있던 터라 언젠가는 가볼 작정이다. 독도 플래시몹은 이미 전국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일종의 퍼포먼스 형태지만 일정한 리듬에 따라 간단한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국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행사 도중 무대와 관중석 곳곳에 사전에 연습한 출연진들을 포석해 두고 음악이 나오면 하나 둘씩 시작해 전체적인 춤동작을 펼침으로써 함께 연습하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어깨춤을 흔들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연신 촬영을 하기도 한다. 태극 기공과 함께 무대를 장식하노라면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가슴 뭉클함을 느끼기도 한다.

애국이란 이렇듯 쉬운 것이며 당연한 것이자 나라를 지켜려던 선친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한다. 필자가 해마다 3번씩 수년간 애국행사를 할때마다 느끼는 건 먼저 간 순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일본의 난민으로서 말이나 글조차 일본의 이민족이 되었을 것이다.

독도 플래시몹을 춤추는 학생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삼일절의 추위와 광복절의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켜주었던 시민들에게도 고마운 날들이었다. 뜻도 없고 의미도 없는 온갖 행사를 개최하면서 소중한 혈세를 낭비할 때도 눈감았다. 애국행사를 자비로 추진할 때마다 시기 질투로 인한 모함이나 밀고자가 있었고 심지어 민원을 넣어 방해 받은 일들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런 시련들이 훈련이 되어 수십번의 행사를 무난히 치르는 면역성을 길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도는 언젠가 필자와 대한생활체육회의 임원들이 남북한 민족 경기를 치른후 동시에 입도하고 싶은 곳이다. 비록 남북으로 갈라져 있긴 하지만 그 전에 우리는 하나였고 일본은 조상대대로 우리를 들볶던 섬나라 개다짝신은 원숭이 들이었다.

반대로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을 수십 차례나 쳐들어가 부녀자 강간이나 문화재 약탈은 물론 학살을 밥 먹듯 했다면 그리고 현재까지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고 우겨댄다면 어쩔 것인가. 우리 땅이라는 흔적이 난무하다.

오늘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제정된 날이다. 올해는 22주년이 되는 셈이다. 정부에서는 지난 9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 연구소 부두에서 본격적인 독도 탐사를 위한 첫 출항의 닻을 올렸다.

41톤급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진 독도 누리호는 이제 독도에 대한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면 우리가 몰랐던 독도의 매력을 찾게 될 것이다. 독도 누리호는 울릉도에서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어쩌면 진작에 뱃길을 열었어야 할 일이다.

동도와 서도 외에도 89개의 섬들로 이뤄진 독도는 바닷속 보물창고라 불릴만큼 가치가 무궁한 섬이다. 정부가 외교상 어렵다면 국민이 목소리를 높이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이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와 주인의식이 없다면 자격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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