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포천을 만들어 갑니다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포천을 만들어 갑니다
  • 김은섭 기자 kim5037@kmaeil.com
  • 승인 2022.10.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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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순임 민간 위원장
이웃과 더불어 사는 포천을 만들어 갑니다.(사진=포천시)

[포천=김은섭기자] “혼자 살든, 가족과 같이 살든, 이웃과 함께한다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순임(71) 민간 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7년간 포천시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나이는 숫자, 열정이 진짜

김순임 위원장의 달력에는 글자가 빼곡하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마을 대청소, 학교 폭력예방 캠페인 등 모두 봉사활동 일정이다. 현재 소속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는 6개. 칠순을 넘기면서 건강을 염려한 주변의 권유로 정리한 개수다. 많게는 14개 단체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얼마 전에는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직접 봉사단을 꾸리기도 했다. ‘도담봉사단’이다. 특징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단원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연령이라는 것. 그래도 마을 작은 행사부터 시 단위의 큰 행사까지 빼는 일 없이 적극적이다. 남을 돕고자 하는 열정 앞에서 ‘일흔’이라는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이웃은 나의 힘, 삶의 의미

김순임 위원장이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포천으로 이사와 우연히 마을 축제 일손을 돕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 낯설어 위축되어 있던 때였다. 마을 일을 하면서 이웃이 생겼다. 주변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고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 이웃은 나에게 힘이고 삶의 의미”라고 말했다. 1986년 포천시 부녀의용소방대 부대장직을 시작으로 하나 둘씩 봉사 일을 하게 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 700만 시대, 해답은 ‘관심’

김순임 위원장은 ‘홀로사는 이웃’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약 716만 6000가구였다. 셋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라며 “사회문제도 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은 인간관계의 단절이 주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순임 위원장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비상 연락망을 만들었다. 대상은 1인 고령 가구다. 그는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처 등을 알아두었다가 단지 내에 해당 이웃이 보이지 않으면 찾아간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가족에게 연락해 안부를 확인하도록 한다.”면서 “혼자 살더라도 이웃과 소통하며 같이 살아나간다면 독거로 인한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비상연락망의 다른 이름은 ‘관심’이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포천을 위해

10년 전 남편의 작고 이후 김순임 위원장은 새벽 상가청소 일을 시작했다. 아침이 오기 전에 일을 끝내고 낮시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런데 돈을 벌고자 하면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두 가지를 병행하기 위해 새벽근무를 선택했다.”면서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든다.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 하고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고 전했다. 

이렇게 아낀 시간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청소년 계도를 한다.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 촘촘한 복지그물망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순임 위원장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다독여주는 이웃과 함께라면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이웃과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포천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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