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보다 큰 홍보비... 국립국어원 순화어사업 '주객전도'
제작비보다 큰 홍보비... 국립국어원 순화어사업 '주객전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0.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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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원 블로그 갈무리 (사진=이상헌 의원)
이상헌의원 블로그 갈무리 (사진=이상헌 의원)

[경인매일=윤성민기자]국립국어원의 순화어 사업 예산 배정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의 순화어 사업 예산 중 '새말모임'사업에는 6천만 원이 배정되었으나 순화어 홍보 예산은 1억9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비보다 3배 많은 홍보비다.

올해 순화어 사업 예산은 총 12억2000만원에 달한다.

국립국어원의 순화어 사업은 외래어와 신조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사업으로, 순화어 사업 예산은 2020년 7억71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 올해 12억2000만원으로 점차 증액됐다.

반면 새말모임 운영 예산은 꾸준히 삭감돼 전체 예산 중 5%에 불과했다.

이상헌 의원은 "우리말을 만드는 만큼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 순화어 사업은 양과 질이 모두 부족하다"며 "요점은 갈수록 퇴화하는 사업 운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이같은 지적에 새말모임의 예산 삭감이 회의 방식이 주 3회에서 월 2회로 감소하며 함께 삭감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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