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육아휴직 마친 직원에게… 400km 떨어진 서울로 발령 '물의'
롯데쇼핑, 육아휴직 마친 직원에게… 400km 떨어진 서울로 발령 '물의'
  • 황성규 기자 20nise@naver.com
  • 승인 2022.11.02 16: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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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CI
롯데쇼핑 CI

[경인매일=황성규기자]부산에 거주하면서 롯데쇼핑에 다니던 한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육아휴직 이후 복직을 하자 사측에서 서울로 발령을 내는 일이 발생하면서 육아 휴직에 대한 불이익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A씨가 발령이 난 곳은 부산 집에서 400km나 떨어진 서울로 A씨는 결국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퇴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육아휴직 뒤 복직을 준비하고 있던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소속 A씨는 복직을 일주일 앞두고 인사 담당자로부터 서울 중계점로 발령이 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며 “외국인 아내가 어린 두 아들을 챙기는 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 고민 끝에 지난달 10여년째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A씨는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사측에서 법을 위반한 거라고 판단해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냈다”면서 “회사의 부당함을 알리고고 싶다”고 밝혔다.

본보는 롯데쇼핑 측에 해당 사실에 대해 문의를 남겼으나 마땅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과거에도 육아휴직 후 부당 인사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2010년 롯데쇼핑 입사 후 롯데마트에서 발탁매니저로 근무하던 근로자 B씨가 육아휴직을 마친 뒤 전보다 낮은 직급으로 부당 발령이 나자 부당 전보 구제신청을 했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부당전직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대법원도 B씨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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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022-11-04 00:06:29
진짜 회사들 왜 이러 십니까. 갑질 폭언 관련 내용 기사부터해서 이제는 부당 발령 까지 진짜 나쁜회사들이네

와우 2022-11-04 00:05:43
육아 휴직 했다고 발령낸거 맞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