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 줄었으나.... 여전히 15.5만t 남았다
쌀 생산 줄었으나.... 여전히 15.5만t 남았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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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위천면 서덕들에서 한 농민이 콘바인이 들어가는 첫 길목과 기계를 돌리기 어려운 논두렁 주위의 벼를 미리 낫으로 베고 있다./뉴스핌
경남 거창군 위천면 서덕들에서 한 농민이 콘바인이 들어가는 첫 길목과 기계를 돌리기 어려운 논두렁 주위의 벼를 미리 낫으로 베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가량 줄었으나 수요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쌀 생산량은 총 376만4000톤으로 지난해 기록한 388만2000톤 대비 3%가량 줄었다. 이는 재배면적의 감소와 생산량 감소가 겹친 것으로 총 11만8000톤가량 줄어든 수치다.

재배면적의 경우 총 72만7054ha를 기록해 지난해 73만 2477ha보다 0.7%가량 줄었다.

또 올해 분얼기의 경우 강수량의 부족으로 포기당 이삭수가 감소하였으며 수잉기에는 일조시간과 강수량의 부족으로 완전낟알수도 함께 줄었다. 또 등숙기에는 힌남노 등 태풍으로 인한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10a당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작황이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 가운데서도 쌀 생산량은 추정 수요량인 360만9000톤보다 15만5000톤이 초과 생산돼 쌀의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9월 25일 정부는 농진청의 9월 15일자 작황조사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을 385만 7000톤, 초과 생산량을 24만 8000톤으로 추정하고, 당시 시중 구곡 재고와 쌀값 반등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총 45만 톤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격리 발표 당시에는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 톤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는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 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하여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쌀값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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