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회담 반발한 北...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
한미일 회담 반발한 北...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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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12차 본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사진=뉴스핌)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12차 본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한데 크게 반발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도발 이후 8일만이며 한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이 나온지 나흘만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최선희 외무상 담화에서 한미일 정상을 강하게 비난한 이후 반발성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1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정권이 민생을 뒤로한 채 핵과 미사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미일이 연대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이러한 무모한 도발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간 포괄적인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확인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에 관한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 의향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미일 대북공조에 북한은 크게 반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 담화를 갖고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 불가능한 국면에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며칠 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여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며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선희는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 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면서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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