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결정은 MBC 기자와 비서관 사이 벌어졌던 공개 설전의 여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인 오전 8시54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도어스테핑을)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에 야권에서는 곧장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 설전 이후 오기·불통을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하니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환영의 목소리도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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