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비난담화 나선 김여정... 정성장 "단호한 입장 보여야"
尹비난담화 나선 김여정... 정성장 "단호한 입장 보여야"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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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뉴스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거세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를 발표한 김 부부장은 한국의 외교부를 '미국의 충견', '졸개' 등의 경멸적 표현으로 깎아내렸고 윤석열 정부를 두고서는 '멍텅구리'라는 등의 수사를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의 이같은 비난은 한국과 미국의 대북독자제재 추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 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러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전문가는 우리의 '단호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여정과 김정은의 판단 및 셈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북한이 계속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남한을 핵무기로 위협한다면 남한도 결국은 독자적 핵무장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국 정부는 NPT 탈퇴로 대응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만약 한국정부가 이같은 결기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압도적 대응’이라는 모호하고 무책임한 수사만 반복한다면, 북한은 계속 한국을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먹으며 돌아치는 들개'로 간주하며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처럼 대남 무력충돌도 불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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