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청라주민들, 청라시티타워 대책마련 촉구하며 ‘단식농성’ 예고
성난 청라주민들, 청라시티타워 대책마련 촉구하며 ‘단식농성’ 예고
  • 김학철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2.1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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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청라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경인매일
24일 오전 청라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경인매일

[인천=김학철 기자] 2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청라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단식농성을 예고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가 청라국제도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초고층 전망타워로 주변에는 문화 복합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에 청라시티타워 건설비 3,000억 원이 포함됐음에도 수차례 사업계획이 연기되며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주민들이 26일부터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하고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 및 유관기관들과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는 청라분양대금 3천여억 원이 포함되어 청라가 당연히 받아야 할 약속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넘게 얼마나 많은 희망고문을 하였는지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되짚어 본다”며 “청라 개발 당시 시티타워는 2013년 3월 준공계획이었으나 미리 대비치 못한 여러 문제들로 수년을 미뤄왔고 2014년 경제청이 사업 시행권을 인수하였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네 차례나 유찰됨에 따라 본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와 준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주민들의 공분이 일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2016년 10월 사업자 선정이후 인천시 투자유치 심의통과, 군사관련 문제, 풍동실험으로 인한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는 동안 물가상승으로 인해 3천 32억 원이었던 공사비가 4,400억 원에서 5,600억 원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후 증가된 공사비에 대해 사업자와의 협약서상의 문구에 대한 세부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4,400억 원으로 증액할 당시 이후 공사비 증가분에 대해서는 차후 협의한다는 문구로 인해 5,600억 원으로 또다시 증가한 공사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업자측이 “LH가 타워부 증액비 1200억을 전액 분담한다면, SPC에서는 복합부 추가 공사비 1200억을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한다”며 조속한 사업진행을 촉구했다.

끝으로 주민들은 “LH와 SPC간의 협약서를 공개함이 마땅하며, 청라주민들은 감사청구를 비롯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정상화 촉구를 위한 투쟁을 강행할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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