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거세지는 담화전...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어"
南-北 거세지는 담화전...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어"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25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뉴스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 24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에 반발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막말 비난'담화를 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큰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를 유지하고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은 적절한 군사훈련이나 합동훈련 등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면서 "그 어떤 것도 북한의 조건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도 없고, 받아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또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담화를 비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하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흔들림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북한 정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불법 해상활동과 사이버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독자제재 검토에 이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하고 비핵화 협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흔들림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통일부 또한 김 부부장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며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되었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하며 이러한 시도에 우리 국민은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