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이언 마스크 손흥민”과 그 세력들의 걸프만(Persian Gulf)에서의 혈투, 대한민국은 카타르 도하 월드컵에서 4,200만 달러를 확보하고 벤투호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고양(高陽)하라!!
[사설] “아이언 마스크 손흥민”과 그 세력들의 걸프만(Persian Gulf)에서의 혈투, 대한민국은 카타르 도하 월드컵에서 4,200만 달러를 확보하고 벤투호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고양(高陽)하라!!
  • 이찬엽 논설위원 pinetree0516@hanmail.net
  • 승인 2022.11.28 09: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찬엽 논설위원
▲이찬엽 논설위원

페르시아만의 “검은 광맥 카타르의 도하”는 뜨거운 용광로 자체다. 하루가 멀다하고 뜻밖의 소식으로 세계는 흥분의 도가니다. 이번 카타르 도하 월드컵의 특징은 실력이 “대등 소이”, “평준화” 됐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출전 선수의 대부분이 유럽 축구리그(프리미어리그 등)에 속해있기 때문에 당연하다. 축구 전술과 스타일이 거의 비슷하다. 몸놀림이 “유럽축구화” “남미축구화” 됐다. 막무가내식 북한식 축구와 중국식 축구는 이제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어느 팀의 “정신력이 더 강한가” 아니면 어느 팀이 “지구력이 더 있는가”의 싸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16강이 목표다. FIFA 랭킹 1위(브라질)부터 61위(가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보니 그 어느 팀도 16강을 자신하진 못한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16강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인정받은 한국은, 이란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지난번 시합에서, “아이언 마스크 삼총사”를 연상케 하는 “손흥민”은 영웅 자체였다.

칼을 하나로 모으듯 전방을 향해 외치는 “통솔(統率)”과 그의 “현란한 발놀림”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마침내 그의 검은 마스크는 국제적 감동을 자아내는데 일체의 허점도 드러내지 않았다. 급기야 BBC는 그에게 경기 평점 7.88을 부여했다.

그의 “검은 마스크”가 “검은 오일(Oil)의 나라” 카타르에서 빛을 발했다!! 경기와 더불어, 이번 우승팀에 돌아가는 상금은 대략 4,200만 달러이고, 총 1억 2,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상금이 걸려있다. 스타들이 득실거리는 필드에서 어느 팀이 우승 상금을 확보할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렇다. 상금을 거머쥔 국가의 명성은 당연히 떨치게 될 것은 물론이며, 또한, 월드컵 개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의 고양은 당연히 뒤따를 것이다. 카타르의 존재 가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실제는 이게 현실은 아니다. 즉,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가는 반대로, 상당한 손실 또한 감당해야 한다.

그러함에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경쟁적으로 많다. 특히, 자국의 대외적 안보와 존재 가치를 세계에 알릴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 정도가 심한 편이다. 수익금의 95% 이상을 FIFA가 챙겨가더라도, 개최국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더라도, 유치에 뛰어든다. 브라질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었던 것도, 2014년 FIFA 월드컵 유치였고, 당시 대통령의 탄핵과 경기침체도 월드컵 개최 때문이었다.

그땐, 브라질은 죽을 맛이었다. 월드컵의 뜨거운 감자는 “중계권”이다. 실감 나는 현장 중계를 통해 자국 방송사의 능력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중계를 어느 방송사에서 누가 진행하는가가 향후 방송사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렛대가 되곤 한다. 그 평가는 한동안 이어지고 굳어진다.

즉, FIFA 월드컵에서의 핵심은 실시간 중계를 누가 더 실감 나게 하는가의 싸움이다. 월드컵 중계료가 비싼 만큼 각국은 경쟁적으로 이에 대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멘타리박스(중계석) 중계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닌가는 매우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요한 중계는 코멘타리박스에서 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 방송 센터(IBC: International Broadcast Center)의 이용이 불가피하다. 방송사도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 이번 월드컵은 두 가지 의미에서 중요성이 크다. 즉, 아시아의 맹주는 어느 국가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이 국력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황량한 무덤”이었고, 잘 풀리지 않는 실타래였고, FIFA로부터 출전 카드 제약이라는 경고를 항상 걱정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가. 아시아 팀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 않은가.

다만, 아랍권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임에도 개최국인 카타르는 일찌감치 탈락의 비운을 맞보고 있다. 270만의 카타르 국민은 망연자실 중이다. (카타르의) 이스마일 무함마드는 이에 격분하여 특이한 행동까지 했다. 그 얼마나 기다렸던 월드컵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이야.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몇 수년간 모래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낙타를 베게 삼아, 때로는 오아시스를 벗 삼아 와신상담한 세월이 얼마였던가. 또한, 카타르 국왕의 경제적 투자 또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즉,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앗수마마 스타디움,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카타르가 월드컵에 대비하여 심혈을 기울인 아랍 최고 수준의 경기장임에도 16강 탈락이 웬 말인가.

남의 잔치만 보아야 한다니 애석하기 그지없다. 평소에 무시했던 세네갈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이게 한국에서 말하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인가!! 카타르 국왕의 심기는 불편했다. 일본의 도안 리츠와 아사노 다쿠마같은 선수가 우리에겐 왜 없는가. 그리고 나아가, 한국의 손홍민과 같은 아이언 마스크가 우리에겐 없단 말인가.

그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은 8강, 한국도 8강을 내심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두 국가 공히 16강을 노린다. 16강행이라면, 우리 축구 역사상 두 번째의 목표가 된다. 한국은 축구를 통한 실리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즉, 국토는, 중국의 5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원유 매장량은 중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세계14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카타르의 특이한 점은 정당이 없는 국가라는 점이다. 또한, 석유의존도를 낮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라는 점이다. 카타르는 “칼리파의 쿠데타”로 명예롭지 않게 출발은 했지만, 지금은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랍권 국가다.

그들은 한국의 건설업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불황을 타개할 국가가 카타르인 것이다. 그러나, 카타르는 북한과의 관계도 소원하지 않은 편임을 알아야 한다. 다만, 북은 카타르에 대한 비중을 낮게 보고 있다. 쿠웨이트 대사가 카타르 대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월드컵은 상업성이 매우 높은 구조를 갖는다. 즉, 월드컵에서 유발되는 수입이 7조를 넘고 있어 매우 경쟁적 구조를 띤다. 입장료만 해도 50만원에 가깝다. 우리에게 다가올 16강의 열쇠는 “대니얼 아마티”(가나 미드필더)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니얼 아마티는 “가나의 손흥민”으로 불리는 선수다. 신장 186cm의 강력한 수비를 겸비한 미드필더다.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레스터에서 맹활약 중인 건각 중의 건각이다. 수비가 허점인 가나를 그나마 지탱할 수 있게 하는 선수가 바로 대니얼 아마티인 것이다. 그를 꽁꽁 묶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아이언 마스크 손흥민의 통솔이 그를 제압할 것이다. 말했다시피, 그동안, FIFA 월드컵은 한 국가의 도약을 견인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저주로서 그 나라의 경제를 망치곤 했다. FIFA 월드컵에 비하면,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UEFA 챔피언스 리그, 슈퍼볼은 명함도 못 내민다.

세계인구 79억 7천만명 중 45억명이 월드컵에 목을 매고 있고 경기결과에 따라 강렬한 스트레스 또는 환희가 몰려오는 게 그걸 증명한다. 대한민국은, 세계인구 50%이상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월드컵에서, 그것도 아이언 마스크 손흥민이 혈투를 벌이는 가운데,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다 많은 상금을 확보하려 한다. 4,2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이 특정 국가에게 가라는 법이 어디에 있는가. 그렇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승 상금보다도, 금의환향보다도,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근성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즉, “걸프만(Persian Gulf)에서의 혈투”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파급효과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찬엽 논설위원
이찬엽 논설위원 다른기사 보기
pinetree0516@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akarta 2022-12-03 22:45:58
거 너무하네 ~ 손홍민이 아니라 손흥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