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건의안 폭풍전야... 野, 탄핵소추안까지 '만지작'
이상민 해임건의안 폭풍전야... 野, 탄핵소추안까지 '만지작'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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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핌
이만희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회로 제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해당 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도 발의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그간 28일까지 이상민 장관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으나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할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답을 얻지 못했다"며 "이에 민주당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 정부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달라는 국민과 유족의 뜻을 받들어 그동안 대통령 스스로 이 장관을 파면하기를 기다렸다"면서 "한 달이 되도록 묵묵부답인 대통령실이 언제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뭉갤 것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9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과 국회 뜻을 무시한다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까지 추진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야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또다시'라는 대목은 지난 9월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이 거부한 일을 의미한다.

여당은 즉시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힘자랑"이라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는 꼴은 못 보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아마도 이재명 대표, 김의겸 대변인, 장경태 최고위원의 미소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사고뭉치 트리오 ‘이김장’ 세 사람의 거짓과 선동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물타기 하기 위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불’ 카드로 쓰려는 의도가 뚜렷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이태원 사고의 진상규명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를 흠집내고 흔들려는 목적에만 매달려 왔다"면서 "그런 목적의 국정조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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