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도 계속될 에너지위기... 정부 "전력 수급 만전 기할 것"
동절기도 계속될 에너지위기... 정부 "전력 수급 만전 기할 것"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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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를 마치고 월성3발전소를 방문해 주요 정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를 마치고 월성3발전소를 방문해 주요 정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달 30일부터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가 주말까지 전국을 싸늘하게 식힌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은 동절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올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에너지 공급난이 가중될 것으로 함께 전망돼 산업부는 민관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에너지원별 수급 관리체계를 강화하고자 '민관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 논의'를 가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인 변동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의 가스 소비 증가와 OPEC감산우려 등의 공급 불안요소가 산재하고 있어 에너지 시장의 대체공급망 확보 경쟁이 더욱 심화돼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은 전력과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 가운데 서있는 것은 자명하나 정부는 다각도에서 다양한 대책을 동원해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월성 원자력본부를 찾은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 겨울철 수급전망은 여름철에 비해 안정적이나, 돌발한파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연료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전력 유관기관에 "발전, 송배전 설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발전연료 도입상황을 철저히 관리하여 전력공급 차질로 인한 국민생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또 "올 겨울철 에너지위기의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생활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와 한전, 발전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올 겨울철 전력 수요 피크를 1월 셋째 주로 전망했다.

특히 해당 시기 최대 전력수요는 90.4GW~94.0GW로 전년 피크실적(90.7GW, ‘21.12.27) 대비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전망한 가운데 공급능력은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전년도 피크대비 5.5GW 증가한 109.0GW가 예상되며, 예비력은 15.0~18.6GW로 수급상황은 안정적일 전망이나, 때이른 한파, 연료수급 상황, 불시고장 등 변수를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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