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황성규기자]한화에서 첫 포레나 브랜드를 론칭하며 인천 서구 가정동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루원시티에 대해 분양자들이 한화건설이 분양자들을 기만했다며 포레나를 분양한 한화에게 성의 있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화건설 측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주장을 적극 반박하면서도 사전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하자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거나, 확인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포레나 루원시티는 인천 서구 가정동에 공동2BL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세대수 1128세대 주택형 전용면적 59㎡ ~ 84㎡로 분양됐다.
분양 전 한화는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급화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며 “실내 디자인은 물론, 상가와 아파트의 편리성과 디자인이 어우러져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 여유, 배려, 연결을 모티브로 세워 홍보를 이어갔으며 현재 공정률 98.66%로 12월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곧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양자들은 포레나 루원시티의 실태를 고발했다.
그들에 의하면 “저가 새시(sash)와 마감재들을 사용하고, 제대로 된 시공도 하지 못해 새시는 창문만 닫아도 심하게 흔들리고, 긁히고, 구멍이 뚫려 있고, 찌그러져 있다”며 “비전문가가 육안으로만 보기에도 중대한 시공 문제가 있으며 브랜드 새시의 반값도 안 하는 원가의 저가 새시에는 그 흔한 보호 필름 하나 붙어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요즘 현장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저급 자재와 마감재 등으로 시공한 아파트,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홍보해 놓고는 분양자들을 기만한 것이냐”고 분노했다.
이어 “옥상이며 베란다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만 내리면 물이 고여 있고, 주차장과 에스컬레이터 밑에는 누수로 물이 폭포처럼 떨어진다”면서 “입주민들이 감전 사고라도 당해야 한화는 움직일 것 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화가 포레나의 특화라며 분양시 홍보한 팸플릿에 있던 내용들,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시공된 것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들은 “안티더스트 시스템, 미스트폴도 없으며 펫 플레이 코트도 시멘트로 만들었다가 항의하니 급히 인조잔디만 얹어줬다”고 지적하면서 “라돈 걱정 없는 실내 마감재를 쓴다더니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수치가 높게 나온 세대가 한 두 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4억 5천 이상의 집값을 내고 싸구려 헌 자재로, 엉망으로 지어진 집을 분양 받았다”며 “한화라는 기업 이름을 믿고 분양 받은 분양자들의 믿음을 한화는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 것이냐”고 분노를 이어갔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하청 준 업체에 다 맡겨버리고 아파트의 품질/시공은 나몰라라하는 한화 덕분에 1100여 세대의 입주민들은 부실시공 및 발암물질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한다.
분양자들은 “우리 입주민들은 한화에 이러한 실태를 고발함과 동시에 준공거부를 할 계획이며, 제대로 된 개선과 해결방안, 책임감 있는 태도를 한화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사전점검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하자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거나, 확인 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저가 새시'를 사용한다는 등의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저가새시' 주장은 결코 그럴 수 없다"면서 "모델하우스 설치사양과 동일하거나, 재고가 없을경우 같은 등급의 제품을 사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코 기만행위와 같은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새시 보호필름의 경우 입주사전점검에 앞선 청소에서 전 세대의 필름을 일괄 제거한 것이며 보호필름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반려견 놀이시설 펫플레이코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펫플레이코트는 반려견의 배변처리 용이성을 위해 최초 노출된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했으나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에서 변경을 요청하여 인조잔디로 마감을 변경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라돈수치에 대해서는 "라돈수치는 공사완료 후에 일부세대에서 초과측정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입주 전 베이크아웃을 통해 저감되는 수치고, 베이크아웃을 더욱 철저히 시행해 그 결과를 입예협 등을 통해 입주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입주 예정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