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여파 크다... 5대 업종 출하차질 3조 5천억
화물연대 운송거부 여파 크다... 5대 업종 출하차질 3조 5천억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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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3일째인 6일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뉴스핌
화물연대 파업 13일째인 6일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 등 5개 업종의 출하차질 규모가 총 3조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누적된 출하차질에 따른 공장 내외 적재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업체는 이르면 이번주 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등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의 경우 운송사와 차주들의 운송복귀가 늘어나며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88%까지 회복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무역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상황 점검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가 핵심산업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피해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가 불법행위에 대해서 무관용, 엄정대응 원칙을 재확인하였듯이 기업들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묵인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거부로 인한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가운데 원희룡 장관 또한 "집단의 힘을 내세운 화물연대의 불법적 행태로 인해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집단위력행사에 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산업계도 현장 충돌을 막고자 최대한 인내해왔으나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정부는 산업 보호를 위한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장관과 원희룡 장관 등이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구체적으로 올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역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태를 잘 지켜보고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힘든 여건에서 분투하고 있는 약자와 서민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 관계자들은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강경하던 기조에서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거부로 인한 상황은 악화일로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정 간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우리당은 원내지도부가 나서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이 해결될 기미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의 의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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